김병준은 험지출마…홍준표·김태호는 손쉬운 고향출마
김병준은 험지출마…홍준표·김태호는 손쉬운 고향출마
  • 김응삼
  • 승인 2019.11.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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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역할론에 “내 갈길 간다” 콧방귀
자유한국당이 내년 4·15총선을 앞두고 ‘인적쇄신론’이 들끓으면서 2022년 3월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는 ‘잠룡’ 그룹과 중량급 인사들의 ‘험지출마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경남 출신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는 19일 “내 갈길 간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는 21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일(내달 17일)을 전후해 고향(산청·함양·거창·합천)출마를 선언한다. 홍 전 대표는 내년 1월초 고향(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반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고향 대구를 떠나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의원 출마때 고향으로 향하던 설램을 느낀다”면서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 당에 들어간 뒤 더 큰일에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9일 전화통화에서도 “나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탄핵으로 경남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때도 당의 요구에 따라 출마하는 등 기꺼이 어려움을 같이 나눴다”며 “(희생은) 내려 놓을 게 있는 사람이 하는 거지, 지금은 내가 내려 놓을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역주민들과 약속을 다했다”면서 “공식 출마선언도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평 당원 신분으로 당 지역 경선에 참여해 여의도 복귀를 추진하려 한다”며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혀,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당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탄핵 정국을 책임질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고 오히려 탄핵으로 궤멸되었던 이 당을 살린 사람”이라며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 져야할 사람들끼리 논쟁하고 나를 끼워 그 문제를 왈가 왈부하지 말라”고 했다.
 
러면서 “내가 굳이 8년이나 쉰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하려는 이유는 네 번이나 험지에서 한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 교체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여의도에 가야겠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당 대표시절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참석했더니 친박 의원 몇 명이 수근거리며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이 왜 의원총회장에 오느냐고 핀잔을 줬다”면서 “이런 당에서 정치를 계속 하려면 국회의원 되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주일 전(12일)만 해도, 대구에서 북 콘서트를 열어 “대구에 출마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결국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험지 출마로 선회한 것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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