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첫날, 승객 불편 현실로
철도 파업 첫날, 승객 불편 현실로
  • 백지영
  • 승인 2019.11.2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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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KTX 운행률 71.8%
화물열차는 30%선 떨어져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이 시작된 20일 첫날, 진주역을 비롯한 도내 주요 역에는 파업에 따른 철도 감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일제히 부착되는 등 승객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진주역을 비롯한 주요 역은 전체적으로 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을 빚어졌지만 주요 시간대 열차는 평소와 비슷하게 운행됐다.

진주역은 이날 창원 방면 7시 27분 무궁화 열차(1944호)가 먼저 운행을 중단했다. 진주역 관계자는 “총파업 돌입 이전 출발 편이지만 9시를 기해 해당 열차에 탑승한 파업 참가자가 내리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부득이하게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주역에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 10여 명이 찾았으나 진주역의 안내를 받아 본인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2~3분 거리에 있는 인근 고속버스 개양터미널로 이동했다.

진주역의 경우 파업이 시작되면서 지난 9월에 증편한 KTX 주말 임시열차가 운행이 중단된다. 오전 11시 24분 진주발과 오후 3시 24분 KTX가 22일부터 24일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오후 6시 57분 새마을호도 20일부터 24일까지, 오전 7시 27분 무궁화 열차도 20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운행을 중단한다.
다른 역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철도파업으로 출·퇴근 도민들과 이용 승객, 특히 대입 논술, 면접시험과 각종 임용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운행되는 경부선과 경전선 KTX 총 124편 중 89편이 운행해 71.8%의 운행률을 보였다. 현재 운행 계획이 남아 있는 향후 4일간(21~24일)은 KTX 총 577편 중 395편이 운행돼 68.45%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X와 함께 승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새마을호는 20일 당초 운행하기로 했던 20편 중 18편이 운행(90%)했고, 21일부터 24일까지는 현재까지 84편 중 76편(운행률 90.5%)이 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호는 파업 첫날 94편 중 68편이 운행해 72.3%의 운행률을 기록했으나 주말이 있는 21일부터 24일까지는 376편 중 264편만 운행에 나서 70.2%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더욱 떨어져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열차는 이날 52대 중 16대만 운행해 30.8%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화물차의 운행률은 21일부터 주말인 24일까지 예정된 162대 중 50대만 운행할 예정이어서 해당 기간 운행률은 30.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승객 최 모(27·여) 씨는 “23일 임용고시를 맞아 열차를 예매했는데 어찌 될지 몰라 고속버스도 함께 예매했다”면서 “수험생의 경우 중대한 일정이 있는 만큼 파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74일간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의 파업이지만 연말을 앞둔 점 등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경남에서 출근해야 하는 직원 수 1222명 가운데 파업 참가자 수는 323명으로 26.4% 수준이다. 현재까지 파업에서 복귀한 인력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 인력 802명, 부산경남본부에서 지원하는 50명 등 평시 인력 1691명의 절반 수준이다.
 

임명진·백지영기자 sunpower@gnnews.co.kr

 

철도파업 첫날인 20일 오전 진주역에 파업사태에 따른 열차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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