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잇따라
경남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잇따라
  • 박도준
  • 승인 2019.11.21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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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성고분군·가야리유적 지정
거창 거열성 등 3건 문화재청 신청
의령 안희제 생가 등 4건도 준비
경남 곳곳에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복원·관리비 70%가 국비로 지원돼 안정적으로 복원·관리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 관광 자원화와 지역민들의 자긍심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해당 시군, 연구기관 등의 적극적인 발굴과 연구 조사에 힘입어 올해 국가사적으로 창녕 계성 고분군과 함안 가야리 유적 2건이 지정되었으며, 7건이 추진되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거창 거열성 3건은 현재 문화재청에 신청되어 추진 중에 있고, 김해 금관가야마을 유하리 유적, 함안군 남문외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의령 안희제 생가는 사적 신청을 위한 기본 절차들을 밟고 있는 중이다.

경남도는 문화재 사적 승격과 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사적 승격 절차는 지표조사, 발굴, 학술대회, 지정신청보고서 등을 거쳐 이뤄진다.

합천 삼가 고분군과 합천군 쌍책면 성산토성은 지난 4월과 8월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현지조사한 뒤 조사 및 자료 보완을 요청했고 도와 합천군은 내년 2월쯤 추가 발굴 조사와 학술대회를 한 뒤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은 후기 가야 김해지역 최대 고총 고분군으로 금관가야 후기(6세기 전반)의 대형 고분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금관가야의 전성기 고분군(3~5세기)은 다수 확인되었으나 가야 쇠퇴기인 금관가야 후기(6세기 전반)의 고분군은 희소하다.

창녕군 영산고분군은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사회상을 보여 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연말까지 발굴 조사한 뒤 내년 11월 국가사적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곳은 구릉에 옛 무덤 10여기가 산재해 있고 무덤의 형태는 직사각형인데, 네 벽면을 자연석으로 쌓아 올렸다.

함안 남문외 고분군은 말이산 고분군과 가야리 유적 사이에 위치한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고분군으로 43기의 봉분 분포가 확인됐다. 길이 7m 대형 석실묘가 발굴되고 가야·신라·백제 계통 유물도 출토됐다.

거창 거열성은 2015년 5월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그해 문화재청 자료보완 요청(백제시대 유물 입증 등)에 이어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방문 후 보완자료가 제출됐다. 이후 문화재 위원 4명이 거열성 현지확인을 거쳐 발굴허가 돼 그동안 학술자문회의와 출토유물 분석 학술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의령군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와 학술적 접근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백산 선생은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고, 국권회복을 위해 교육과 민족기업 육성에 힘쓴 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거창 거열성과 백산 안희제 생가 학술토론회가 22일 거창군청 대회의실과 농업기술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사적 승격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에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경남도 김수환 학예사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아 역사유적지를 발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2017년 국정 과제로 가야사 복원이 선정된 이후 국비와 도비가 지원됨으로써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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