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크소망등의 무궁한 가능성
[사설] 실크소망등의 무궁한 가능성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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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스미소니언 프리어새클러 박물관에서는 지금 우리나라의 고려불상에 대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이 특별전과 앙상블을 이뤄 진주실크로 만든 소망등이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K-팝과 소주, 막걸리가 함께 등장하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까지 이어지지만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우리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진주 소망등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의 명산품인 실크를 소재로 특화한 회심의 작품이었다. 지난 10월 축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각계의 관심을 모았고 이제는 소망등을 국내에는 물론 해외에 널리 알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세계 최고권위의 박물관전시는 그 자체로 영광이지만 명품 실크의 일상화와 그 활용의 다양성은 진주실크가 한 단계 성숙하고 세계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오묘하고 신비한 색에서 풍겨나오는 특별함과 실크의 특화된 고급성, 소재가 지니고 있는 우월성은 그동안 가려져 있었고 신소재 섬유에 눌려 경쟁력을 잃어온 것이 현실이다.

다각도로 활로를 찾아온 진주실크는 그동안 다양한 소재개발에 나서 활로를 찾아왔지만 소망등에 활용한 것은 매우 획기적이라 할만하다. 그 가능성은 이번 전시는 물론 미국텍사스주의 성탄절 행사는 물론 내년도 국내외 각종행사에 초청을 받는 등 그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실크소망등의 활로는 해외에서 먼저 가치를 알고 가치를 알아주고 있어 그 파급력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실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대중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 다른 명품의 탄생을 기대하는 것이다. 등과 실크소재의 절묘한 만남은 분명한 새로운 방향모색이다. 유등축제에서 보여주듯 화려한 불꽃보다는 의미를 담은 유등의 존재가 커보이고 예술적 가치로 승화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불어온 실크소망등에 대한 조용한 평가가 본고장 진주에서 확대 재생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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