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마무리한 창원국제실내악축제
가을과 함께 마무리한 창원국제실내악축제
  • 박성민
  • 승인 2019.11.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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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상급 유명 아티스트 초청
지역음악 발전 위한 프로그램도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풍성한 가을과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의 선율을 선사했던 ‘2019 창원국제실내악축제(이하 CHAMF 2019)’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3회의 막을 내렸다.

11월에 개최를 결정하여 ‘가을의 끝에서(Edge of Autumn)’라는 주제로 축제 기간 동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작품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올해는 관객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이 이어졌다.

CHAMF 2019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음악감독(서울대학교 교수)이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부분은 출연 라인업이다. 개막공연을 열었던 슬로박 챔버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트리오 오원, 주피터 스트링 콰르텟, 뮌헨필챔버플레이어스 등 창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 정상급 유명 아티스트들이 초청됐다. 라인업에 공을 들였던 만큼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특히, 뮌헨필챔버플레이어스, 노부스 콰르텟 등의 공연에서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올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이 컸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올해 축제에서 달라진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아티스트 사인회이다. 어려운 장르인 실내악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축제를 만들고자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창원에서 관람하고 직접 아티스트를 만나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됐다. 개막공연에서 슬로바키아의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 슬로박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 중 4명의 단원이 로비로 나와 직접 동영상을 찍으며 사인회의 모습과 팬들을 담아갔다.

CHAMF는 매년 지역에서 활동하는 실내악 팀 및 작곡가들과 창원에서 음악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마스터 클래스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으로 나누어 트리오 오원의 엠마뉘엘 슈트로세 교수, 올리비에 샤를리에 교수, 양성원 교수가 동시에 진행했다. 첼로 부문의 지원자가 많았음에도 양성원 교수가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인별로 자세를 교정하거나 문제점을 짚어주는 등 마스터들도 지역 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음악 꿈나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하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날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선보였던 창작실내악이 흐르는 오후 공연이 성산아트홀 전시동 로비에서 열렸다. 로비는 지역 작곡가들의 곡을 지역 실내악 팀이 연주하는 예향 창원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모여든 관객으로 채워졌다. 공연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홍보 마케팅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축제가 창원을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풍성한 가을과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의 선율을 선사했던 ‘2019 창원국제실내악축제(이하 CHAMF 2019)’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3회의 막을 내렸다. /사진=창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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