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이은 해난 참사, 해경 실종자 구조에 전력투구를
[사설]연이은 해난 참사, 해경 실종자 구조에 전력투구를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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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해난 사고가 또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대성호(29t·통영선적) 화재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 다른 통영 선적 어선이 제주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통영 선적 장어잡이 근해연승어선인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지난 25일 오전 6시 5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서 지난 19일은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의 선박화재 전복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어선의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참담한 일이다. 30t 미만의 작은 어선이 악천후를 무릅쓰고 먼 바다로 출어는 애당초 목숨을 건 조업이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자세한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은 향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파악될 일이겠으나 당시 해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도 불가피한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고 해역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의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어선 등의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를 다짐한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사고 때 ‘재발방지’니 ‘해상안전’을 외쳐댔지만 헛구호였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기인한다. 또한 순간의 실수가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거나 운항 관계자들이 안전 수칙만 잘 준수하면 해상사고는 크게 줄거나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해양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잊을만하면 일어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도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해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절실하다. 안전운항의 첨단 장비, 해난 예방 구조 시스템 정비, 안전운항 수칙 준수가 해난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다. 연이은 해난 사고에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전력을 투구해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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