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겨울철 목욕탕 이용 조심하세요”
“어르신들 겨울철 목욕탕 이용 조심하세요”
  • 임명진
  • 승인 2019.11.26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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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고령자 사망사고 잇따라
이수훈 교수 “심장 부담 피해야”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목욕탕에서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고령자와 심뇌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급격한 체온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40분께 통영시의 한 대중 목욕탕에서 80대 남성이 욕탕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비롯해 최근 열흘 사이에 숨진 사람만 2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고령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주로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대에 목욕탕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전 9시30분께는 진주시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80세 여성이 욕탕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피해자는 끝내 숨졌다. 이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소방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자가 많고 각종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등의 급격한 체온변화를 야기하는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훈 경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목욕탕에서 실신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크게 심장성 부정맥,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혈관 요인과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혈관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냉·온탕을 왔다갔다는 할 경우 혈관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해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목욕탕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 이러한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오랫동안 탕에 있거나 오가는 등 급격한 체온변화의 요인을 야기하는 행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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