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손떼고 대통령 나서라”
“총리실 손떼고 대통령 나서라”
  • 박준언
  • 승인 2019.11.26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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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관련 3개 단체
재검증 연내 완료 등 촉구
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재검증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해시민 단체가 총리실은 신공항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대책위·민관정협의회·건설반대대책위는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실은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연내에 완료하라고 주장했다.

3개 대책위는 “재검증 결정이 총리실로 이관된 것은 지난 6월 21일로 무려 5개월이 지났지만 총리실이 한 일은 몇 번의 실속 없는 회의일 뿐 검증단 구성도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총리실은 포괄적이고 정책적인 검토에 대해서는 전면 거부하며, 기초 단계에 불과한 소음, 환경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검증만 하겠다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며 “책임질 일은 하지 않고 기초적인 것으로 생색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18일 부울경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재검증을 촉구한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총리실은 “행정절차를 따르면 연내에 마무리는 어렵다”고 답했다며 “5개월 동안 진전이 없었던 데 대한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재검증이 금년 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공항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빠지게 돼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진행하려면 총리실은 신공항 문제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대통령이 나서서 2017년에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이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고 당시 공약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라”라 재자 촉구했다.

대책위는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을 노골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해지역 소음피해를 일으키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시키는 것이 우선이고, 동남권 관문공항이 가덕도 또는 제3의 장소로 가는 것은 차후적인 문제라는 뜻도 밝혔다.

최근 국무총리실은 김해신공항 재검증위원회 구성을 위해 100명의 후보 명단을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과 국토교통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다. 5개 시도와 국토부는 후보자 중 부적한 인물을 제척한 뒤 총리실에 전달하게 된다. 총리실은 이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20명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한 뒤 재검증 절차에 들어간다. 검증위 구성이 일찍 마무리되면 김해신공항 재검증이 연내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

박준언기자

 
김해지역 3개 시민단체가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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