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위원장 갈등 장기화 조짐
도의회 예결위원장 갈등 장기화 조짐
  • 김순철
  • 승인 2019.11.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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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도의회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추경예산안 심사에 불참, 반쪽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이 “최후까지 협상을 잘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27일 오후 경남도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가 끝난 뒤 18명의 의원이 참여해 의원총회를 갖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선임 문제와 행정사무감사때 이슈화됐던 쟁점사항을 논의했다.

이정훈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브리핑을 갖고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어서 최후까지 협상을 잘하겠다”며 “김지수 의장과 류경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대표단이 나서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임기동안 2번의 본 예산특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분은 한국당에 있기 때문에 도교육청 본예산특별위원장은 한국당이 맡아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2020년 본 예산결산위원장 2자리를 끝까지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 “도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즉답을 회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경남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때 이슈화된 쟁점사항과 2570억원의 기채, 조직개편, 각 센터 측근 포진에 따라 과다한 예산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집중 점검할 것을 논의했다”며 본 예산 심사 참여를 내비치는 등 타결의 여지는 남겨뒀다.

민주당은 추후 대응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제368회 정례회 3차 본회의장에서 송순호 도청소관 제3회 추가경정예산결산특위위원장이 예산안 심사보고에 앞서 김지수 의장으로부터 신상발언을 얻지 않고 돌연 신상발언을 통해 한국당의 보이콧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자 자유한국당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본회의장에 한때 냉랭한 기류가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송순호 위원장이 즉각 사과함으로써 또 다른 갈등의 불씨는 조기 봉합했다.

송순호 특위위원장은 “여야간에 견해차가 있을 수 있고, 치열한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예결특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이해 안되고 용납 안된다. 한국당이 다수당이었을 때 소수당에 대한 배려가 있었느냐”면서 “한국당이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회의에 불참, 예산안 심사를 포기한다는 것은 야당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용곤 한국당 원내 부대표는 오후 본회의가 속개되자마자 신상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협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송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신상발언 승인도 받지 않고 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듯한 발언을 한 것은 협치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며 송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 요구에 송 의원은 즉각 “승인 얻지 않고 발언한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국당과 협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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