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시계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시계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8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와경계 편집장
 

시계

5시 5분, 빛에서 어둠으로
진입하고 있는 우주의 시간
-박현솔(시인)


영상과 시적언어가 상호 관계하여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구름 뒤에 감춰진 해가 만들어 낸 5시 5분이다. 아니, 은밀히 말하자면 빛과 어둠이 상호 작용하여 만들어낸 영상이다. 이로써 우리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서 언어의 창살을 뛰쳐나온 또 하나의 진실을 대하게 된다. 결정적 순간을 영감으로 포착한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수많은 자연의 무늬를 발견하는 시인들의 시선 중 으뜸이지 않을까.

이 순간, 우주 속에 한 톨의 먼지보다 작은 자신을 들여다본 건 아닐까. 태초부터 지금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항진하는 이 우주를 느껴본 건 아닐까. 때론 처절하게 때론 철저하게. 그렇다면 시침과 초침이 가 닿고자 하는 곳(것)은 어디며 나아가 무엇일까. 잠시나마 우주와 내가 일치하는 순간이자 객창감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천융희(시와경계 편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