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책방 ‘나무이야기로 피어’ 출간
목수책방 ‘나무이야기로 피어’ 출간
  • 정규균
  • 승인 2019.11.2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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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우리 곁의 나무와 그 나무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명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시인이 써내려 간 나무 에세이가 출간됐다.

책에 담긴 55편의 우리 나무 이야기는 특정 장소에 뿌리 내리고 사는 나무의 몸에 오랜 시간 천천히 새겨진, 누군가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나무에 몸과 마음을 기대어 살아 온 우리의 이야기이자 곧 나의 이야기다.

경남 창녕에서 나고 자랐다. 도시에서 살다가 2004년 귀향하여 우포늪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우포늪을 좋아하여 시집 ‘우포늪’(2015), 늪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한 생태에세이 ‘우포늪, 걸어서’(2017)를 냈다. 매 순간 자연이 주는 특별하고도 놀라운 기척에 기뻐하지만 어느 날 문득 훼손되고 사라져 가는 풀과 나무, 새 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 그 생명체들의 이름을 오래도록 부를 수 있기를, 그렇게 이름 부르는 순간들이 삶의 아름다운 나날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나무이야기로 피어 이 문학 생태에세이는 한국출판문학산업진흥원 2019년 출판 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오랜 세월 나무는 먹을 것, 입을 것, 머물 곳을 제공하며 우리 인간을 길러 냈다. 저자가 서문에서 썼듯이 “우리 모두는 나무의 친애하는 자식들이다.” 나무는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쳐 왔다. 우리 곁의 나무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정신을 풍요롭게 해 주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소리를 듣고 어루만져 주는 친구이자 이웃 같은 존재다. 책에 담긴 55편의 우리 나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과 인간을 묶어 주고 있는 질긴 끈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자연과 시골에 얽힌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글은 당신을 그리운 ‘그곳’과 ‘그 시간’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나무를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찬찬히 바라보게 할 것이다. 또한 내 주변에 있는 나무와 관계 맺기를 하면서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나보다 더 오래 그곳에서 살아갈 나무의 몸에 새기고 싶어질 것이다.

정규균기자

 
손남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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