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떼
들개 떼
  • 경남일보
  • 승인 2019.12.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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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농사는 날씨가 도와줘야 가능하다. 올해는 거듭된 태풍과 잦은 비로 쌀농사가 근래 들어 흉작을 면치 못했고 김장채소도 값이 치솟아 주부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또 하나 농사의 적은 유해조수이다.

▶산림이 울창해지고 포획을 금지하는 국가정책으로 산야의 조수 개체수는 급격히 늘어났다. 그만큼 그들로 인한 농작물피해도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그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각 지자체들은 남의 일인양 오불관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개체수를 조정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람이 기르다 유기한 개와 고양이로 인한 피해도 심상찮다. 그러나 들고양이는 유해조수에 해당시켰지만 개는 예외이다. 최근에는 곳곳에서 들개 떼가 출몰해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서울의 북한산, 인왕산과 여러 지역에서 들개는 이미 생태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무리지어 농가를 습격하는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개가 야생성을 회복하면 멧돼지보다 무서운 맹수가 된다. 떼를 이룬다는 것은 유기된 후 번식을 통해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떼 지어 다니는 들개의 개체나 출몰빈도가 멧돼지만큼 잦아질 것을 상상하면 소름이 끼친다. 고양이는 사람을 물지 않지만 개는 돌변하면 사람도 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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