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 창원대 교수 ‘블루진으로부터-데자뷰’ 개인전
김해동 창원대 교수 ‘블루진으로부터-데자뷰’ 개인전
  • 이은수
  • 승인 2019.12.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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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공대 갤러리서
김해동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가 이달 말까지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갤러리(학생회관 B1)에서 ‘블루진으로부터-데자뷰’ 개인전을 연다.

전시기간에 오프닝리셉션 및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평면공간의 깊이와 무한성은 형상과 배경이란 관계 속에서 추상화된다. 여기에 작가와 관람자와의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과정에서 공간의 본질인 ‘깊이’에의 차별성이 야기 된다. 평면공간에서 무한의 공간적 깊이의 세계와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유 또한 무한해야 하며 유추적 깊이 또한 심상의 깊이와 조우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은 무한 공간의 방이다.’라고 할 때 이 무한 공간의 방은 그 자체가 메타포어로써 이때 자연은 정신의 기능으로서 거기에 있는 대상이 아니라 ‘바라보는 관계’로서의 존재방식을 말한다.

‘블루진으로부터-데자뷰’시리즈는 유용가치를 상실한 블루진을 매개로 한자어의 조형성을 기반으로 고대의 금석문이미지와 연구자의 총체적인 감각적인 요소가 투입되어진 감각융합적인 이미지들이다. 블루진은 일반적으로 젊음을 상징하는 의류이다. 작가는 이처럼 일상성을 대표하는 매체를 통해 미술 텍스트의 존재방식을 밝히고자 한다. 하이데거는 그의 주저 ‘존재와 시간’에서 현대인들의 특성을 일 상성으로 파악하고 공담, 호기심, 애매성 그리고 퇴락에 있어서 존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데자뷰는 ‘어디에서 본 듯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로써 작품의 모티브인 한자체의 상형문자들이 이를 뒷 받침하고 있다. 블루진의 형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몸짓들이 뒤엉킨 육감적인 뉘앙스를 가지면서 나아가 현대인들의 다의적인 욕망을 표상하고 있다. 이번 이미지를 두고 ‘보고 교감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한자체가 공간조형의 기본 틀을 형성하면서 공간과의 교접과 사유를 통해 글자체는 색과 빛으로 또한 몸으로 모든 감각기능을 함의하는 것으로 전환돼 청각현실과 환영이 대립하는 의식적 모순을 뛰어 넘어 진정한 자연성과의 만남을 성취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진정한 자연에 다가가는 길은 우연성을 넘어선 감각의 융합을 표상하는데 있다.

김해동 교수는 “물성을 깨우치고 그것을 작품이미지로 이끌어 가는데 무리가 없는 자연스러운 조형성을 획득한다는 것은 사물의 본질 속에 숨겨진 타고난 본성과의 교감 즉 전 방위적인 감각을 통하여 가능할 것”이라며 “그것이 공간에서의 사유 활동이며, 나아가 인간과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이 또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 평면공간에서의 자율성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해동 창원대학교 교수가 이달 말까지 경북 구미 금오공대 갤러리(학생회관 B1)에서 ‘블루진으로부터-데자뷰’ 개인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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