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전신화상 졸업생 ‘기사회생’
거창 전신화상 졸업생 ‘기사회생’
  • 이용구
  • 승인 2019.12.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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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알린 뒤 헌혈 동참 이어져 원활하게 수혈
모교 교장, 주민께 감사 인사 편지
속보=주택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어 위중했던 거창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이 모교와 지역사회 도움으로 원활하게 수혈을 받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11월 25일 7면)

거창 대성일고등학교 이선화 교장은 3일 거창군청을 통해 ‘온 거창 주민께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감사 인사를 담은 글을 본보에 보내왔다.

이 교장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거창의 온 마을 주민이 동행해 주신 점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달 18일 새벽 1시경 발생한 화재로 본교 졸업생이 전신화상을 입어 ‘O’형 혈액을 급히,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했다”고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본교는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의 도움 요청과 함께 학생회를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주민과 각 단체에 헌혈의 위급함을 알린 뒤 헌혈에 동참하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주민의 온정을 느끼며 작은 기적을 봤다”고 했다.

이 교장은 “그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말일까지 0형 혈액 140여팩과 혈액증서 900여장을 기부받아 전달했다”고 했다.

이 교장은 “일련의 불행 속에서 본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웃의 따뜻한 마음, 사랑을 직접 보고 체득했다”며 “본교의 교육가치는 ‘존중과 사랑’에 있다고 수천번 말해왔지만, 거창 주민들의 열렬한 온정이 보다 더 큰 교훈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도 앞으로 지역재난에 적극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병원에 있는 졸업생은 여러분의 관심 속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성일고 졸업생인 A(22·여)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주택에서 난 불로 전신 화상을 입고 대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직후 A씨에게 지속적 수혈이 필요하지만, O형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한 학교 측은 경남혈액원과 SNS를 통해 지역사회에 헌혈을 요청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선화 교장은 “앞으로도 수혈이 필요하고 기타 치료도 계속 이어가야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헌혈에 도움을 준 학생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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