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끈 고성화력 우회도로 개설 협약 타결
5년 끈 고성화력 우회도로 개설 협약 타결
  • 문병기
  • 승인 2019.12.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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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GGP협약식 체결
본격 사업 착수
5년여 끌어오던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GGP)는 4일 오후 2시 사천시청에서 송도근 사천시장과 임진규 GGP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협약식이 있기까지는 우역곡절도 많았다. 송도근 시장과 임진규 사장이 지난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만남의 자리를 가졌고 세부사항들을 조율하기 위해 10여 차례의 실무협상을 갖는 등 진통도 뒤따랐다.

최종협약서에는 노선의 경우 당초 안인 삼천포도서관 뒤편에서 용강정수장을 거쳐 향촌농공단지 입구로 이어지는 대로 1-2호선이며 길이는 4.3㎞, 폭 18m이다. 토지 등 보상비와 설계비 230여억 원은 사천시가, 공사비 220여억 원은 GGP가 부담하는 조건이며, 시는 실시설계 및 보상에 착수할 경우 3년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공사 완공까지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협의서를 이끌어내기까지는 향촌동발전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에 실망한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규탄대회 등 집회를 이어가면서 GGP측의 압박했고 결국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김명석 위원장은 “이번 협의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나마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함께 싸워준 주민들과 시민, 그리고 사천시와 시의회에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온 이 사업이 첫 단초가 잘못 끼워지면서 10여 차례 이상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는데 최근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협약서대로 토지보상과 실시설계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완공기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발전소 차량의 소음과 교통사고 우려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추가 건설되면서 이 같은 피해를 막고자 2015년부터 추진됐다.

이후 사천시는 사업비 759억 원으로 삼천포도서관~용강정수장~옛 향촌농공단지 진입로까지 4.3㎞ 구간을 폭 35m로 확장하는 안을 확정했다.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보상비 등 401억 원은 사천시가, 공사비 358억 원은 GGP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GGP측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고 12차례 이어진 실무협의와 대표자회의 등에서도 납득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후 양 기관은 당초 사천시 안에서 길이는 4.3㎞로 하고 폭 35m를 18m로 줄이는 대신 보상비는 사천시가, 공사비 및 시공은 GGP측이 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사천시가 공사금액 예치나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요구하면서 지금껏 끌어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향촌동발전위원회와 시민, 사천시의회 등 500여 명은 지난 6월 24일 우회도로 개설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GGP측의 무성의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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