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성사될까
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성사될까
  • 박철홍
  • 승인 2019.12.03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조정 재원마련 위해 추진
최근 남명학사 건립지로 부각
만성적 재정위기에다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선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국제대학교가 최근 학교 기숙사인 진주학사(진주시 계동 소재)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 자금 마련에 나섰다.

진주지역 대학 총장들과 경남도의원·진주시의원들은 지난 11월 29일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 건의서’를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한국국제대가 소유한 진주 시내 기숙사를 매입해 활용하면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학을 살리고 적은 예산으로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남명학사를 건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대는 진주학사가 매각이 성사되면 교수와 교직원의 체불 급여를 해결하고, 신입생 모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주학사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653㎡이다. 지난해 7월부터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입찰자가 없어 네번이나 유찰됐다. 당초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최소입찰금액이 105억원이었으나 85억원으로 낮추는 것을 올해 3월 교육부로부터 승인 받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제대학교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을 포함한 ‘대학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지난달 구성해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노력 방안을 찾고 있다.

국제대 관계자는 “대학구성원들은 임금체불로 인한 고소·고발을 중단하고 총장 선임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했다”며 “2020년 입시를 시작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부터 한국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의원회, 민노총 직원조합 등은 재단 퇴출과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기 위해 학교 정문앞 피켓시위, 시청앞 촛불집회 등 대내외 투쟁을 수 개월간 벌여 왔다.

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어 일선학원의 경영권 포기, 법인과 교수·교직원·학생간 소모적인 대립 중단, 제 3자 회의 개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 학교법인인 일선학원이 강경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교내 갈등이 지속돼 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한국국제대학교 진주학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