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교육으로 네 꿈을 펼쳐라”
“다양성 교육으로 네 꿈을 펼쳐라”
  • 강민중
  • 승인 2019.12.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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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연극고, 학급당 15명 2학급… 연기·무대부문 맞춤 지도
김해대안고, 전교생 45명 민간위탁 운영…대안교과로 운영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다양성교육을 위한 고등학교들이 내년 3월 문을 열고 학생들을 만난다.

◇거창연극고 “미래 경남연극 이끌 원동력”

도교육청의 다양성학교 세번째인 거창연극고등학교는 공연예술에 끼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1:1 맞춤식 지도로 진로와 진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학교의 교육 목표도 ‘거침없이 상상하고 창연하게 빛나라’로 정한 이유다.

거창연극고는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연극뮤지컬과로 학급당 15명으로 2학급이다. 연기부문과 무대부문으로 지원 가능하며, 서류면접으로 정원의 1.5배수를 1차 선발한다. 2차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연기부문은 학교 동아리 등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경험하거나 연습한 실기를 간단하게 보며, 무대부문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제출하면 면접시간에 질문해 확인한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세심한 진로지도와 각 전공별 활동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 스스로 문화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체 회의(시민총회)’에서 학교 내 규정과 학교 행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지지하기 위해 ‘주열기’시간을 갖는다. 갈등상황이 발생할 때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 스스로 만들어갈 생활규정으로 자발성과 존중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여유 속에서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를 꿈꾸고 있다.

거창연극고는 창의적인 예술인으로 키워내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스스로 예술적인 삶을 개척하며 인생을 디자인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공연 활동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도교육청에서 학교별 연극·뮤지컬 사업과 창원교육지원청에서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우분투 뮤지컬 사업, 거창교육지원청에서 펼치는 학교별 연극 프로그램이 거창연극고 신입생 모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연극고등학교 설립을 적극 유치한 거창군과 지역민이 거창연극고의 든든한 바탕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강호상 도교육청 장학관은 “거창연극고는 수승대 인근 옛 위천중학교 자리에 새롭게 학교와 기숙사를 짓고 있다. 2월 중순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약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교사와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교 후에는 학교와 지역민이 함께 사용할 연극 전문공연장도 건축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대안고 “민간위탁 대안학교 새모델” 기대

김해 한림지역에는 (가칭)김해대안고등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45명인 작은 대안학교로 민간이 위탁을 맡아서 학교를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민간의 교육력과 공교육의 시스템을 융합해 새로운 모델의 대안학교를 설립한다는 취지다. 국어와 사회(역사) 과목 외에는 전부 대안교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각 교과는 융합과 새로운 영역으로 계속 확장된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는 상황과 현상에 맞게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결정하게 되고 이후 발생하는 문제들을 교육적으로 해석해서 프로젝트화 하는 것이 학교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학년별로 중점적으로 교육과정의 핵심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것 또한 김해대안고의 특징이다. 1학년 때는 함께라는 가치를 기치로 학생들의 공동체성, 소속감을 양성하는데 모든 교과목들이 융합을 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시작해 학교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디자인, 수학적 계산, 다른 공간 탐방 등 다양한 교과목들이 통합해 함께라는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다.

2학년 때는 1학년때 형성된 함께라는 가치의 내면화를 기반으로 실존의 가치를 지향한다. 실존이라는 개념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학생들의 한계상황을 경험하게 해 자신의 실존 즉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실존적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과정이 집중돼 있다. 3학년 때는 함께, 실존이라는 가치를 근거로 자신만의 이야기,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학교, 대량화와 일반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서는 도무지 시도할 수 없는 개별화, 맥락화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적 환경을 조성해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졸업하기 전에 만들어간다는 개념이다.

허인수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민간의 대안교육 교육력과 공교육의 시스템을 융합해 새로운 모델학교인 민간위탁형 대안학교의 취지를 살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시도들이 경남미래교육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지난달 6일 열린 거창연극고등학교 입시 설명회.
거창연극고 건축현장.
지난달 8일 열린 김해대안고 입시설명회.
거창연극고 조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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