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체납 1위, 1632억 미납한 온라인도박업자

국세청 개인·법인 6838명 공개
총 체납액 5조4000억원 달해
경남 개인·법인 372명 포함
내년 악의적 체납 추적하기로

1년 넘게 2억원 이상 국세를 체납한 명단이 공개됐다. 개인 4739명, 법인 2099개 등 전국 총 6838명이다. 경남에서는 372명(개인 277명, 법인 95개)이 포함됐다.

4일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 및 각 세무서 게시판에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고 국세가 2억원이 넘는 경우다. 공개된 체납자 정보는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세목, 납부기한 등이다. 체납액이 2억원이 넘지만 30%이상을 납부했거나 이의신청, 심사청구 등을 진행중인 경우는 제외됐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6838명의 총 체납액은 5조4073억원이다. 경남은 372명이 총 2324억원을 체납했다.

개인체납자 중 가장 액수가 많은 경우는 서울에 주소를 둔 40대 온라인도박업자다. 부가세 등 2건에 걸쳐 1632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법인에서는 경기도 용인 소재 건설업체인 코레드하우징이 근로소득세 등 450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이외 유명인 가운데서는 이석호 전 우주홀딩스 대표(양도소득세 등 66억2500만원), 허재호 전 대주그룹회장(종합부동산세 등 56억원), 김한식 전 청해진해운 대표(종합소득세 등 8억7500만원), 황효진 전 스베누 대표(부가가치세 등 4억7600만원) 등이다.

방송작가 최완규씨는 양도세 13억94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명단에 들었다. 최 씨는 ‘구암 허준’, ‘아이리스’ 등 드라마 시나리오를 집필한 바 있다.

경남에서 개인 277명이 1580억원, 법인 95개가 744억원을 체납했다. 개인 중에서는 김해에 거주하는 K씨가 종합소득세 등 47억6400만원을 체납해 액수가 가장 많았다. 법인에서는 거제시 소재 주식회사거진개발이 법인세 등 143억3300만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국 세무서별로 체납징세과를 신설해 압류, 공매뿐만 아니라 추적조사도 나설 계획이다.

또 체납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체납자의 친인척의 금융까지 조회해 은닉한 재산 추적에 나선다. 이는 지난 10월 금융실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가능해졌다.

강진성기자

◇경남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개인·상위10위)

성명	상호	체납자 주소	총 체납액	세목
김기형	케이앤티리치	김해시	47억 6400만원	종합소득세 등 4
김석희	복음의료재단	진주시	46억 4900만원	종합소득세 등 1
정정규	다온주택	의령군	28억 9800만원	종합소득세 등 3
이연창	무진산업	김해시	24억 3700만원	근로소득세 등 4
유영준	명원	양산시	20억 2800만원	종합소득세 등 1
이병화	하이센하우스	함안군	19억 9600만원	종합소득세 등 3
최수용	명보고속관광	양산시	18억 5300만원	종합소득세 등 3
노규봉		합천군	18억 4500만원	종합소득세 등 4
박광재	경용중공업 제3공장	김해시	18억 4000만원	상속세 등 1
김다연	겸용테크	김해시	18억 3400만원	상속세 등 3

◇경남 고액·상습체납자 명단(법인·상위10위)

법인명	대표자	법인소재지	총 체납액	세목
거진개발	정승일	거제시	143억 3300만원	법인세 등 1
무진산업	이연창	김해시	70억 6900만원	근로소득세(갑) 등 4
보정금속	박명욱	양산시	40억 3100만원	부가가치세 등 1
하이센	구수진	창녕군	29억 7700만원	법인세 등 2
남흥토건	전상식	김해시	20억 7200만원	부가가치세 등 4
티와이밸브	고강일	양산시	17억 8800만원	부가가치세 등 4
효심추모공원	김대인	밀양시	15억 2100만원	근로소득세(갑) 등 3
현송	김종욱	창원시	10억 2200만원	법인세 등 3
부성고속관광	최수용	양산시	9억 7200만원	부가가치세 등 2
포스원건설	이윤봉	김해시	9억 2500만원	법인세 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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