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4] 독감의 유행
겨울 불청객[4] 독감의 유행
  • 임명진
  • 승인 2019.12.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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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예방접종·개인위생 철저
겨울철의 대표적인 달갑지 않는 불청객을 꼽자면, 독감(이하 인플루엔자)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이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데, 바이러스에 의한 전형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며 잠복기는 1~4일, 평균 2일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마른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합병증 발생 또는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에 취약한 영유아나 학생이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에도 24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별도로 분리해 생활하는 등 감염 확산 조치를 취해야 한다.

증상지속기간은 평균 5~9일이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2차 호흡기 질환으로 부비동염, 중이염 등 상부호흡기 감염증이 가장 흔하고 모세기관지염, 기관지염, 폐렴 등 하부호흡기 감염증, 신경계 합병증, 근육염, 심근염, 기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사율은 합병증 등으로 환자 1000명 당 0.5~1명이다.

전국적으로 최근 수년간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경남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입원하거나 진료를 본 환자 수는 △2014년 8만 6292명, △2015년 8만 256명, △2016년 10만 3384명, △2017년 11만 455명, △2018년에는 19만 4256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배 가까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남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를 진료한 환자의 명세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건수도 △2014년 13만 3343건에서 지난해는 29만 1152건으로 급증했다.

인플루엔자로 경남지역의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외래진료를 받은 내원일수 또한 2014년 21만 3304일에서 2018년에는 42만 9114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내원일수는 경기도 91만 2284일, 서울 58만 950일에 이어 경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요양급여비용총액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한 해만 전국적으로 2141억 9131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가 345억 8864만원, 경남이 328억 1484만원으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요양급여비용총액은 본인부담금과 보험자부담금을 포함한 금액이며 보험자부담금은 건강보험공단 보험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뜻한다.

올해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일찌감치 발령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월 15일에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유행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1000명당 5.9명이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기에 맞춰 맞고, 의심증상시에는 의료기관의 진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면서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서 손 씻기를 자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침예절과 개인위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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