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와 다른 工자형 무덤 최초 확인
최상위 계층 추정…금귀걸이 등 출토
최상위 계층 추정…금귀걸이 등 출토
정부와 경남도내 지방자치단체 등이 가야사 조사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창의 가야시대 고분군인 가조면 석강리 고분군에서 工자형 구조의 수혈식 석강묘가 최초로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문화재청과 동양문물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산 154 일대 석강리 고분 현장은 동서로 18m, 깊이 1.8m 규모의 수혈식 석강묘의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고분군에서는 금귀고리와 옥으로 만들어진 목걸이, 75cm에 이르는 칼, 말안장 아래에서 발을 받치는 등자 등 가치 있는 유물이 발굴되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금귀고리는 최고 권력자가 사용하는 장신구로 해당 고분은 거창지역에서는 최고위층의 수장의 무덤일 것이라는 것이 발굴조사 연구원의 설명했다.
특히 기존 대가야 수장급의 무덤 내부 구조가 11자 형이거나 T자 형인데 반해 석강리 고분은 工자형으로 지금까지 발굴 사례가 없는 최초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민수 발굴조사 연구원은 “고령에서 나온 유물과 유사한 것이 많아 대가야의 아래에 있었다고 볼수 있다”며 “그러나 여기에서는 대도도 나온것을 봤을때는 가조면에서는 우두머리급의 묘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12월 중순 쯤 발굴이 끝나면 고분군과 유물을 도 지정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출토된 유물의 가치평가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등 지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창군 관계자는 “이런 형태는 발견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고, 또 고령과 가까워서 대가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틀림없지만 고령 등 다른곳의 형태와는 다른 것으로서 이는 독창적인 세력이 존재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든다”며 “이것이 알려지면 고분연구하는 분들이 비교해서 성격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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