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진주방송국 활성화 대책 세워야
KBS진주방송국 활성화 대책 세워야
  • 정희성
  • 승인 2019.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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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취재부)
한국방송공사(이하 KBS)가 재정적자를 이유로 진주를 비롯한 전국 7개 지역방송국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각계각층에서 KBS진주방송국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KBS가 ‘7개 지역방송국 로컬 방송 반납’을 골자로 한 방송사업자 변경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진주방송국의 운명이 바람 앞 등불 신세에 놓였다.

KBS노조 비대위는 “KBS 사측이 진주를 비롯해 순천, 목포, 원주, 충주, 포항, 안동지역에 있는 KBS의 로컬 방송권을 스스로 포기하려고 한다”며 “7개 지역국은 지역 시청자에게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서 저녁 7시와 9시 TV뉴스에 각각 10분 정도 로컬뉴스를 송출해왔다. 지역민들에게 공영방송이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공적책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측은 지역국의 TV송출을 중단하려고 방송사업자 변경신청까지 시도하고 있다. 지역방송국을 빈껍데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방송사업자 변경이 되면 해당 지역국에서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포항에서 또 다시 큰 지진이 일어나도, 순천 인근 공단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도, 진주에서 폭우가 쏟아져도 해당 지역국에서는 방송을 할 수 없어지는 것이다.

대신 해당 총국이나 본사에서 방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로컬 방송 권한을 방통위에 반납해버리면 다시는 해당 지역에서 KBS는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 소식을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부터 받아봐야 한다.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주민들은 이명박 정권시절 진주MBC가 창원MBC에 통합된 사례를 지켜봤다. 진주MBC와 창원MBC는 MBC경남으로 통합됐다. 이후 서부경남 주민들은 MBC경남에서 예전만큼 서부경남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 지금 현재 진주MBC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제작인력 등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재정적자 등 악화된 경영의 책임을 지역방송국 축소폐지로 연결하면 안 된다. 근본적인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해 공영방송으로써 지역방송국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지역민들의 바람이다.

정희성기자(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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