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헌 탄생 100주년 전국검도대회 연다
박영헌 탄생 100주년 전국검도대회 연다
  • 이웅재
  • 승인 2019.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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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출신으로 일본서 사범생활
조선인 지도자로 높은 평가 받아
7~8일 남해실내체육관서 대회
범사 8단 ‘박영헌 선생 추모기념 제11회 남해군수기 전국검도대회’가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8일 오전 10시 남해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경남검도회가 주최하고 남해군체육회와 남해군검도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단체전은 초등저학년부(1~3학년), 초등고학년부(4~6학년), 청소년부(중·고 학생), 여자부, 남자단외자부, 남자청·장년부(20대~30대), 중년부(40대), 노장부(50대) 총 8개부다.

개인전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여자부, 남·여 단외자부, 남자청년부(20대), 장년부(30대), 중년부, 노장부 총 11개부로 나눠 치러진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고 박영헌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범사의 숭고한 검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보다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헌 선생(1919~1999)은 1919년 2월 남해의 작은 어촌마을인 남면 당항에서 태어나 1922년 도일, 1943년 거합도 3단 승단과 동시 오사카 무덕관에서 사범생활을 시작해, 11월 검도 3단에 올랐다. 당시 3단은 현재의 5단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일본인의 자존심이자 상징인 검도에서 조선인 지도자는 대단한 성취라고 평가되고 있다.

선생은 광복 후 귀국해 1949년부터 남해군에 정착했다.

1953년 대한검도회 창단과 함께 4단을 받고 1958년 경남경찰국령도 사범에 임용, 남해경찰서 상무대에서 58년부터 70년대까지 경찰관과 일반인들에게 검도를 가르쳤다.

1958년 대한검도회 남해지회장에 임명돼 1963년 부산에서 열린 경남 각 경찰서 대항 검도대회, 제5회 마산대회, 제7회 충무대회, 제8회 울산대회 등 4회 우승을 했다.

1971년 남해중학교 순회코치로 1972년 제1회 소년체전 경남대표로 남해중학교 검도팀을 출전시키는 등 총 15회 소년체전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선생은 1994년 8월 1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원로들의 추천으로 검도 범사 칭호를 받았으며, 1996년 검도 8단으로 승단했다. 남해군은 체육발전 유공을 인정해 1997년 10월 27일 화전문화제 및 군민의 날 행사시 체육부문 군민대상을 수여했다. 선생은 1999년 12월 15일 오후 6시 남해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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