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보는 삶을 통한 행복의 가치 기준
뒤집어 보는 삶을 통한 행복의 가치 기준
  • 경남일보
  • 승인 2019.12.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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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한국국제대학교 교수)
김종민 교수
김종민 교수

유수 같은 세월 속에서 무엇인가를 쉼 없이 해야만 살아남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우리는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슬프게도 때론 왜 달려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허탈함에 빠지기도 한다.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 분명한 것은 움직이고 달려가야만 된다는 생각에 너무 사로잡혀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자식을 위해 한평생 고생하며 사시다가 이제 조금의 여유를 찾을 무렵 우리의 부모님은 어느새 백발이 되고 온몸은 성한 곳이 없이 만신창이가 되셨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어디로 가고, 말년엔 병원신세만 지시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물질을 더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의 가치가 돼 버린 오늘날.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행복을 느끼고 잘살아간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이제 우리는 잠시 생각의 전환을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다. 불편하지만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이러한 일이 행복의 가치가 될지 생각해 볼 일이다.

예를 들면 몸이 귀찮지만 산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하는 등 꾸준하게 운동을 함으로 얻는 건강의 행복, 그리고 남이 하기 싫어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장애시설을 찾아가 장애우나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이 외에도 휴일날 가족을 위해 아빠가 먹거리를 장만하고 청소를 함으로서 다른 가족을 쉬게 하는 배려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작은 것 같지만 훗날 큰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나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남을 배려하고자 하는 변화를 통해 행복의 가치기준을 바꿔보면 우리의 생활은 한층 더 값진 삶이 될 것이다.

음악에서도 쉼 없이 움직이는 음표들의 조합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데 그 속에 쉼표가 대단히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동양음악의 아름다움은 움직임보다도 쉼의 역할이 크다,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멈춘 것 같은 그 속에 진리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음악처럼 쉼표의 소중함, 느림의 미학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쉼표를 가지고 나보다 남에 대한 깊은 배려나 존경심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게 행복의 가치기준이 바뀌어 가면 좋겠다.

 
/김종민(한국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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