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내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도전
‘한국의 탈춤’, 내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도전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12.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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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진주오광대 등 전통무용
2022년 신청대상 한국 전통 장문화
통영·고성·진주·김해오광대 등 탈을 쓰고 추는 전통무용인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202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 성격을 모두 지녔으며, 부조리한 사회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탈춤과 관련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 시도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지정되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제2호), 통영오광대(제6호), 고성오광대(제7호), 강릉단오제(제13호)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제15호), 봉산탈춤(제17호), 동래야류(제18호), 강령탈춤(제34호), 수영야류(제43호), 송파산대놀이(제49호), 은율탈춤(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가산오광대(제73호) 등 13건이 지정됐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 경남무형문화재 제37호 김해오광대가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전에 등재한 ‘농악’이나 ‘줄다리기’처럼 탈춤도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를 모두 포함해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하며, 등재 여부는 2022년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아울러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를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신청 대상으로 정했다.

‘장 담그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한국 국민은 물론 해외 동포들도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은 한국 음식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만들고 나누는 행위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전통 장문화 등재 여부는 2024년에 결정된다.

문화재청은 앞서 2010∼2012년에 접수한 뒤 계류 중인 무형유산 23건과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공모에 응한 무형유산 9건 등 32건을 대상으로 우선 등재 신청 대상을 골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정기 회의에서 이른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알려진 대표목록, 위기에 처한 유산을 모은 긴급보호목록, 무형유산 보호 경험을 정리한 모범사례 등재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한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까지 대표목록 20건을 보유 중이다. 중국, 일본 다음으로 유산이 많아 2년에 한 건씩만 등재 신청이 가능하다.

내년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는 석가모니 탄생 축하를 기념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燃燈會)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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