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해병대 마린온 헬기 주축 항공대대 창설 ‘반색’
KAI, 해병대 마린온 헬기 주축 항공대대 창설 ‘반색’
  • 문병기
  • 승인 2019.12.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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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항공대대 창설 계기로 마린온 도입 늘려
추락한 신뢰 회복하고 내수 및 수출 확대 기대

추락사고로 날개가 꺾인 ‘마린온’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병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자체 개발한 ‘마린온(MARINEON)’ 상륙기동헬기를 주축으로 하는 항공대대를 창설했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의 해병 1사단에서 1항공대대 창설식을 가졌다. 1항공대대는 기존 1·2사단 항공대를 해체한 뒤 새로 편성된 상륙기동헬기대대로, 오는 2021년 창설되는 해병대 항공단을 향한 첫걸음이다. 1항공대대는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18대가량이 배치되며 2023년까지 28대를 도입하고, 상륙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린온은 KAI가 지난 2006년 6월부터 6년간 1조3000억여 원을 투입해 개발한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파생헬기의 일종이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으로 지난 2013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6년 양산됐다. 전장 19m, 전고 4.5m, 전폭 3.3m에 탑승 인원 9명,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지상·함정 기지국과의 교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항법장치, 보조연료탱크 등도 탑재됐고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 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해병대는 작년 1월 1사단 항공대대에 마린온 2대를 처음 배치했으나 그해 7월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 도중 로터마스트가 부러지면서 추락,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 원인이 프랑스 부품제조업체가 공급한 로터마스트란 부품 결함으로 판명 났지만, 제작사인 KAI는 국내외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해병대의 항공대대 창설은 KAI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고 이후 떨어진 신뢰가 회복되면서 기본 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그리고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및 각종 파생헬기들도 점차 내수 및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마리온 사고 이후 철저한 품질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는 물론 무결점 품질 운동을 선포하고 비행안전 품목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항공기 품질 강화를 통해 우리 군과 국민이 신뢰 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병대 항공대대 창설을 계기로 마린온 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기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KAI가 만든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해병대가 마린온을 주축으로 항공대대를 창설하므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제공=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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