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총선 빅매치 물건너 가나
진주지역 총선 빅매치 물건너 가나
  • 김응삼
  • 승인 2019.12.0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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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차관 등 차출 최소화 전망
‘인사청문 리스크’ 고려 신중론 선회
내년 4·15총선 때 진주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관료출신 간에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까지 진주출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을 영입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킬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민주당은 그동안 현직 장·차관 출신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출신 지역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 비공식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개각을 통한 ‘총선 차출’을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권내에서 나오면서 진주지역 빅매치 성사의 불씨도 사그러들고 있는 듯하다. 현재 진주는 자유한국당 박대출(재선·진주갑)·김재경 의원(4선·진주을)이 3선과 5선을 향해 뛰고 있다.

◇여권 ‘총선 차출’ 최소화 방침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를 넘어 2022년 3월 대선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경남 의석수 증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의석수 증가로 이어져 ‘국회 과반수 확보’라는 목표를 세운 민주당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진주 갑·을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경호 이사장 등을, 사천·남해·하동에는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각각 출마시킬 것으로 보였다. 이같은 ‘3각 편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김해)과 문재인 대통령의 자택(양산)이 있는 창원·김해·양산 쪽으로 ‘동남풍’을 일으킨다는 총선전술이 당 일각에선 거론됐다.

하지만 장관급 인사들의 ‘총선 차출론’을 적극적으로 띄워왔던 여권이 개각을 통한 ‘총선 차출’을 최소화하는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청와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내년 4·15 총선의 공직자 사퇴시한(내년 1월 16일)에 앞서 이달 중·하순께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당·청은 여권 전반의 인력 배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최근 민주당 분위기는 ‘총선 차출’ 요청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차출론 기류 변화는 ‘인사청문 리스크’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개각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검증이 예상된다. ‘인사청문 리스크’가 곧바로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청와대 ‘하명 수사’·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론 동향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이런 분위기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던 일부 인사들이 마음을 접었다는 말도 여권 내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여권 관계자는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분들도 마음을 많이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이낙연 총리 외에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도가 상황이 허락하면 원대복귀 하는 수준의 개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출 성격의 개각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진주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영향권에 있어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 결과가 24일 나오면 선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포석도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략공천땐 의외의 구도 될수도

한국당의 21대 총선 공천 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총천기획단이 발표한 원칙에 따르면 현역 의원 108명 중 54명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당규상 연임이 불가능한 17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외하면, 최소 37명의 지역구 의원들이 공천을 못받는다. 당은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최소 지역구 의원(91명)의 33%는 무조건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숫자로 따지면 30명의 의원이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공천에서 떨어진다.

현재까지 박대출, 김재경 두 의원이 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만약 현역 2명에 대항하여 민주당에서 거물급 인사를 진주에 전략공천한다면 의외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월 경남·부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 후보가 누군가에 따라 우리도 포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거물급을 내세울 경우 한국당도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장수를 공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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