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남FC 2년 만에 또 결국 2부리그 강등이라니…
[사설] 경남FC 2년 만에 또 결국 2부리그 강등이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19.12.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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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경남도민 프로축구단)가 2부 리그로 강등돼 구단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FC는 결국 2부리그 또 강등으로 2년 만에 다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리그 2위에 이어 올해 AFC경기까지 치른 경남FC가 2년 만에 다시 K2리그로 추락했다. 경남은 지난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승강PO 2차전에서 패널티킥 결승골과 추가시간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승강PO 1차전 무승부에 이어 2차전 패배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안게 됐다. 지난 2017년 K2리그에서 말컹을 앞세워 1부리그 승격을 결정지은 경남은 2018년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기대감을 더했다.

개막 전만해도 ‘경남이 큰일을 낼 것 같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19년을 앞두고 경남은 전력 변화가 컸다. 2017·2018시즌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말컹(허베이)과 중앙수비수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중국으로 향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최영준은 전북으로 이적해 포항 스틸러스에 임대됐다.

2014년에도 2부 리그로 강등된 프로축구 경남FC가 팀 해체라는 초유의 ‘존폐위기’사태에 직면했었다. 또 2부 리그 강등으로 구단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단과 비교해 현재도 재정상황이 열악한데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나 경남도의 예산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부 리그로 떨어짐으로써 광고 효과가 감소해 스폰서를 구하는데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 전망된다.

특히 경남FC는 창단 당시 4만여명의 도민이 주주로 참여한 특별한 구단이라 도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지금이라도 경남도는 경남FC를 살리는 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악의 경제 불황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이때 도민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유일한 프로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실패를 딛고 재기하고, 경기력을 키워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스포츠의 정신이고 스포츠가 주는 감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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