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청렴도 ‘바닥권’
김해시 청렴도 ‘바닥권’
  • 박준언
  • 승인 2019.12.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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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5개 시 중 최하위 등급
시청 방문 시민 평가도 최하위
100회 이상 청렴도교육 물거품
목민심서 필사 릴레이까지 펼치며 청렴도시를 표방해 온 김해시가 정부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비(非)청렴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민원인들이 평가한 김해시의 청렴도는 전국 75개 기초지자체 시(市) 중 최하위 등급을 받아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 640개 공공기관 중 전국 ‘꼴찌’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전국 6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9년 청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김해시는 경남 18개 ·시 군 중 거제시와 함께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2등급을 받았던 김해시는 1년 사이 청렴도가 2단계 하락했다. 특히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부청렴도’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아 지난해 2등급보다 3단계나 하락했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내부청렴도’ 역시 2등급을 받아 지난해 1등급보다 낮았다.

김해시의 청렴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터진 ‘부패 사건’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한 간부공무원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데 이어, 또 다른 직원이 금품과 관련된 비위가 밝혀지기도 했다.

또 개발이 한창인 김해시에서 가장 민감한 업무중 하나인 ‘인·허가’와 ‘공사·관리감독’ 업무에서도 지난해 7.54점과 9.58점보다 낮은 4.68점과 7.58점을 받아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에서는 인사 업무에서 금품·향응·편의제공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나와 청렴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깨끗한 시정’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해시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년간 총 100여 차례가 넘은 직원 교육과 연수,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또 시청 입구에는 ‘청렴의 길’을 조성하고 청사 내에는 ‘청렴 공원’까지 만들어 청렴도 향상에 나섰지만 이번 평가로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됐다.

김해시는 평가 결과를 분석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각 부서와 시 용역을 처리하는 업체 등에 배포하고 감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김해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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