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진통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진통
  • 이은수
  • 승인 2019.12.1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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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설치시도, 세 번째 무산
업주 측 휘발유 저항 분신 위협
시, 폭행·협박 업주 고발 조치

창원시가 105년의 역사를 지닌 마산 서성동 성매매집결지를 폐쇄 방침을 정했으나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해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다목적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성매매집결지 폐쇄TF를 구성하고 폐쇄를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5일 CCTV설치 시도 이후 서성동 측의 요구로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서성동성매매집결지 업주 측은 다른 살길을 찾을 시간을 달라는 주장만을 계속해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시는 더이상 협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10일 소방차, 구급차 등을 대기시키고 공무원 70여 명과 마산 중부경찰서에서 경찰 150여 명의 협조를 받아 CCTV를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업주들의 반발도 거셌다.

업주 등의 강력한 저항과 인명피해를 우려해 당일 CCTV 설치를 철회했다.

이날 업주 측 2명이 CCTV 설치 장소 인근 옥상에서 휘발유를 들고 위협했으며, 설치장소 앞에서는 흥분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1명이 휘발유를 뒤집어쓰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또 작업을 위해 고소작업차가 설치장소에 도착하자 업주 측 10여 명이 차로 달려들어 이를 막으려던 공무원들을 밀치고 차량 위에 올라가 작업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종사자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혼란은 종료됐지만, 시는 또다른 인명사고를 우려해 당일 철수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CCTV설치와 이번 설치 시에 정당한 CCTV설치를 방해하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폭행을 가한 업주 등 관련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고발할 예정이다”며 “CCTV는 반드시 설치할 것이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성매매 집결지 CCTV 설치 시도에 아수라장 1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창원시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려고 하자 업주, 종업원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시가 10일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지 폐쇄 방침을 정하고 소방차, 구급차 등을 대기시키고 공무원 70여 명과 마산 중부경찰서에서 경찰 150여 명의 협조를 받아 CCTV를 설치하려 했으나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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