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장 선출방식 이대로 좋은가
경상대병원장 선출방식 이대로 좋은가
  • 임명진
  • 승인 2019.12.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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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의거 이사회서 비공개로 진행
내부구성원조차 출마자, 병원장 소신ㆍ비전 '모르쇠'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국립대학교병원 원장 선출방식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다. 내부 구성원들조차도 알기 힘든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상대병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병원장에 윤철호, 황수현 교수, 두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교육부로부터 재추천 요구를 받고 두달여 만의 일이다.

경상대병원 이사회는 이번에 결정된 두 명의 후보를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할 방침이다.

현재 경상대병원장은 전임 신희석 병원장의 임기가 지난 9월3일자로 만료되면서 병원장이 무려 3달이 넘게 공석인 상태이다.

경상대병원 원장은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등에 따라 병원 이사회가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앞서 경상대병원 이사회는 전임 병원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 7월 내부공모를 거쳐 이사회에서 2명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교육부로부터 모두 부적합하다는 회신을 받으면서 논란이 야기됐다.

통상 1순위 후보가 부적합 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2순위 후보가 지명되는 경우가 많아 복수추천된 후보 모두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지역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두명의 후보가 모두 낙마했지만 왜 반려됐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따로 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 일각에서는 병원 이사회에서 차기병원장 후보를 결정하는 현행 간선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관련 법에 의한 선출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다 보니 누가 출마했는지, 왜 낙마했는지 조차도 구성원들이 알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근거법은 다르지만 국립기관인 경상대학교 총장 선거는 개방형으로 진행되고, 구성원이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같은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4월 새 병원장 선출을 놓고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당시 병원장 선출을 위해 이사회가 열리는 교수회관에서 “병원장 선출이 이사회에서 비공개,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며 “원장 후보 선출기준과 인선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등에는 국립대병원 이사회 비공개 운영 등에 관한 세부 규정은 없다”면서 “후보자 추천 과정의 공개 여부는 각 병원의 이사회에서 판단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은 단순한 대학병원이 아닌 지역 공공의료의 구심점에 서 있는 기관이다.

국립대병원장 자격요건에는 국립대학병원설치법시행령 제4조의 1항의 의과대학 또는 치과대학의 교원으로서 10년 이상의 교육 경력이 있는 자 또는 의료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의료인으로서 10년 이상의 의료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입후보자들은 이사회에 병원경영계획서와 연도별 경영실천계획서를 제출하면 이사회가 이를 심의하게 된다.

최소한 내부구성원들이라도 후보자들의 공공보건의료와 지역의 공공의료체계에 대해 소신과 병원경영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고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상대병원 이사회는 경상대학교 총장을 이사장으로 10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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