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관광도시 사천, 꿈이 아니다
머무는 관광도시 사천, 꿈이 아니다
  • 문병기
  • 승인 2019.12.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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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서부취재본부장)
문병기기자
문병기기자

사천은 관광도시의 변방이나 다름이 없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리적 특성이나 주변 여건으로 인해 저평가된 게 사실이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이고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는 그 혜택을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관광인프라 부족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했고, 스쳐지나가는 중간 기착지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런 사천시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바로 바다케이블카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3일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 2.43㎞로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산으로 연결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개통 350일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현재까지 160만 여명이 탑승해 대박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관광도시 사천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는 되살아났고, 사천의 이미지도 급상승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인근 식당에서 밥 먹고, 수산시장 들러 해산물 조금 구입한 뒤 돌아갔다. 모두가 원했던 것은 이들이 하루라도 머무는 것이지만, 더 이상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다보니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고의 관광지로 사랑받는 지역은 케이블카뿐 아니라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서는 일회성 관광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천시도 사천만의 특색 있는 자원들을 찾아내 개발하고, 새로운 볼거리들을 조성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래서 연계사업 발굴에 매진했고,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바다케이블카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아쿠아리움이 중간지착지인 초양도에 들어선다. 전국 다섯 번째 크기로 175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수조 규모 4000t급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400여 종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가 전시된다. 수족관에는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하여 멸종된 어종 및 전시가 불가능한 동물을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선보여 타 아쿠아리움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2억 원을 들여 케이블카공원 경관조명 설치를 비롯해 33억 원이 소요되는 실안노을과 어우러진 해안 둘레길도 진행 중이다.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숙박시설인 실안관광지 호텔 민자 유치, 초양도 상괭이 상징조형물 설치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각산 일대도 대대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65억여 원을 들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힐링장소로 만들어 나가는 등 연계사업들도 차질이 없다.

사천은 항공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 타 지역에선 꿈도 꾸지 못할 항공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항공우주와 관광자원을 접목해 개발한다면, 머무는 관광도시 사천의 계획이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천시의 모습에서, 장밋빛 미래를 꿈꿔도 되지 않을까.

/문병기(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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