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우주산업 경쟁력 확보, 정부의지가 중요하다
[사설]항공우주산업 경쟁력 확보, 정부의지가 중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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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은 복합·집적화된 산업 생태계를 통해 육성 발전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같은 핵심기업이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관 부품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없이는 목표달성이 힘들다. 그런데 도내 항공부품제작업체 상당수가 경영(재무)수준과 기술경쟁력 수준이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경남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항공부품제작업체 항공부품제작업체 62곳 중 경영·기술경쟁력 수준이 양호한 기업은 19곳(30.7%)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경영·기술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에 대한 미래는 밝다.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는 2037년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4.4∼4.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0년간 세계 민간항공기 제작 수요도 급증하여 시장가치는 최대 6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남은 국내 항공기 생산실적 4조원으로, 전국 78%를 차지하는 압도적 국내 항공산업 중심지다. 그렇지만 최근 항공산업의 정의는 관련 기술과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항공기 제조업과 항공운수업에서 기술, 정보, 인재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항공산업의 수도권 비중이 커지는 반면 경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매출액, 종업원 수도 중요하지만 기술, 인재의 확보가 앞으로 항공산업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항공우주산업은 방위산업, 민항기 제작, 인공위성, 희유금속산업 등 첨단 4차산업과 전방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특히 인재 확보와 관련된 지식·정보플랫폼 구축과 세라믹 소재·장비 인프라·연구개발(R&D)은 산·학·연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 이같은 육성단계에서 부터 정부는 강력한 정책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개별 기업과 대학,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와 같은 지자체가 아무리 공을 들여도 중앙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입 없인 어렵다. 항공우주산업은 경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그리고 외국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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