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집현에 핀 예술의 꽃 ‘집현전’ 31일까지
겨울 집현에 핀 예술의 꽃 ‘집현전’ 31일까지
  • 박성민
  • 승인 2019.12.1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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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집현면에 거주하는 예술인 4명이 직접 작품활동한 예술작품인 서예, 그림, 목공예, 사진 등을 전시하는 ‘집현전’을 오는 31일까지 집현면 지내리 온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올해로 3회째인 ‘집현전’은 각기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4명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하는 그룹전시를 가져왔다. 서예가 손용현, 화가 양인규, 사진작가 윤정석, 목공예가 박민철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총 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인면서 심사위원을 역임한 손용현 서예가의 작품은 글씨를 화선지에다 쓴 것이 아니라, 흙을 1cm 정도의 두께로 얇게 빚은 도판에다 글씨를 쓴 뒤 1300도의 가마에서 구워낸 것으로 검은색 글씨가 청자빛을 띤 글씨로 부활한 작품은 오묘하면서도 신비하기까지 했다. 남강유등축제 조형예술위원이면서 온사진미학연구소 대표인 윤정석 사진작가의 작품은 집현면의 마을에 서린 전설이나 이야기를 사진으로 형상화시켜 전시해 놓았는데, 작품 모두가 드론에서 찍은 사진인 점이 특이했다. 전시된 10여 작품이 절묘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사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양인규 화백의 그림은 모두 유화인데 화병을 주제로 해서 그린 작품들이다. 색채미가 돋보이고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서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10여 작품을 전시해 놓은 양 화백은 그 동안 그리다가 멈춘 그림이 상당수 있는데, 그림을 완성했을 때의 쾌감도 크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 소목장 이수자인 박민철 목공예가의 공예품은 나무가 담아내는 이야기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귀목나무와 대추나무, 참죽나무 등을 목재로 쓰는데, 나무의 고운 무늬가 잘 살아나 있었다. 특히 전통 공예기법에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이루어내는 박 작가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성민기자

손용현 서예가의 문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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