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5] 어르신 낙상사고
겨울 불청객[5] 어르신 낙상사고
  • 임명진
  • 승인 2019.12.15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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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 빈발
고령자 안전사고 중 절반이상 차지
골절피해가 잦고 심할 경우 사망
입원만 최소 2주~한달 이상 소요
겨울은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계절이다. 낙상사고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노인층의 사고 발생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낙상사고는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어르신의 경우에는 심각한 신체의 손상을 야기하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낙상사고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단연 겨울이다.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지난 2016년 낙상 입원 환자는 27만 6000여 명으로 2012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환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12만 6000여 명으로 2012년에 비해 무려 24%나 증가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사고 발생 빈도는 더욱 높아져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5배가량 많다. 입원환자의 계절별 현황을 보면 겨울이 51.7%로 다른 계절에 비해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낙상사고는 보통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길이나 간선도로에서 이동 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65세 어르신의 경우 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절반가량이 평균 2주가 넘는 장기 입원을 했다.

주로 외상성 뇌손상, 척추 손상, 고관절 골절을 입었는데, 이중 고관절 골절 환자는 평균 25일을 입원에 가장 오래 병원 신세를 졌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부터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 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평가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전국적으로 총 2만2677건, 전체 안전사고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자의 낙상사고는 2016년 2746건, 2017년 3453건, 2018년 3829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낙상사고 중에서도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1만 508건을 차지해 추락사고(2294건)보다 월등히 잦았다.

사고 장소 별로는 미끄러운 바닥 26.8%(6079건), 침실 가구 7.6%(1717건), 계단·층계 5.7%(1282건)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겨울이 가장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골절의 경우에도 치료 기간이 2주에서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로 나타나 무엇보다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과거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농촌 지역에서 경운기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가 잦았지만 최근에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료용 침대에서 낙상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령자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낙상사고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눈길·빙판길 등 바닥이 미끄러운 곳을 피할 것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울퉁불퉁한 도로는 이용하지 말 것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다닐 것 등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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