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기고] ‘산불’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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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오(함양국유림관리소장)
 

함양국유림관리소 관내(함양, 산청,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의령, 합천, 거창, 통영, 고성, 거제) 12개 시·군의 산자락에는 여기저기 울긋불긋 오색의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이 지나고 매서운 찬바람에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산림공무원의 숙명 ‘산불조심 기간’이 도래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구멍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올바른 출발은 올바른 결과를 가져오고, 그릇된 출발은 그릇된 결과를 초래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산불예방 활동으로 출발해 내년 봄철 산불 단 1건도 발생하지 않는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 내고자 하고자 한다.

산불의 발생원인은 기상조건과 관계가 있지만 주된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나 실수이다. 최근 5년간 경상남도에 발생한 산불은 총 214건으로 절반 이상이 입산자의 실화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산불 예방의 올바른 출발을 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살펴보자.

첫째, 산불방지 대책본부로 가용인원을 활용한 총력 대응이다.

산불진화차량과 펌프를 이용해 물을 산 위까지 끌어올려 혹시 살아있을 불씨를 찾아 잔 불을 모두 잡는 산불진화대 총 135명(산림공무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국유림영림단)의 진화인력으로 산불발생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형산불에 대처하고자 경상남도, 산불진화헬기를 보유한 함양산림항공관리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산불진화체계를 구성했다.

둘째, 산불발생 취역지역의 산불감시 활동이다.

산불감시카메라 12대, 산불소화시설 2개, 무인방송기기를 활용하는 동시에 산불진화대 135명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하여 산불을 조기발견 할 수 있도록 초동진화체계 구축하고 있으며, 입산통제구역에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여 입산할 수 없도록 집중단속,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소각행위 근절을 계도하고 있다.

셋째, 산불예방을 위해 홍보활동을 추진이다.

지자체, 관계기관, 국립공원 등과 기차역, 터미널, 등산로 입구에서 캠페인을 실시, 보도자료 배포, 산불현수막 설치하여 산불조심기간 의식을 고취하고 있으며, 취약지역 주변에 있는 22개 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소각근절 협조, 관련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넷째, 봄철 소각산불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제거작업이다.

최근 산림주변 개발과 귀농, 귀촌 인구의 증가로 산림과 주거공간이 점검 가까워지고 있어 산림인접 민가주변, 도로, 숲길, 임도변에 예취기, 낫 등을 활용하여 풀베기작업을 하고. 추수가 끝난 농경지의 영농부산물(고추대, 깻대)파쇄, 농산폐기물(폐비닐, 비료 포대 등)일지 거둬들여 수거장소에 조치하고 있다.

다섯째, 산림사업장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이다.

숲 가꾸기, 입목벌채, 조림예정지정리, 산림병해충, 산림토목사업은 모두 산림과 연접한 곳에서 실행되기에 작업자들이 취사나 담배 피우는 행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한다.

산불로 산림 내 나무를 태우는 것은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원상복구시키는 데는 20년이 걸린다. 이러한 치명적인 산림 파괴의 주범인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산림이 주는 아름다움을 지켜주고자 산불진화 일선에서 우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창오(함양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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