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
최고의 순간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6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희(진주교육공동체 결 사무국장)
김연희
김연희

한 해를 갈무리하는 연말, ‘마을교사, 최고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가 있었다.

한 선생님은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마을교사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을 느끼는 것은 공동체에서 중요하다. 결정과정에 참여해 같이 논의하고 역할을 맡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서로의 관계는 깊어지고 ‘오래 보아야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공동체 일원의 소속감을 갖도록 돕는다.

한 존재가 자연스럽게 공동체 안으로 스며드는 것은 공식적인 회의와 활동만은 아니라는 것을 또 다른 마을교사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탈마을학교(?)를 했을 때 행복했다” 전하는 마을교사는 “일 이야기를 벗어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기도 한다.자신의 아이만 챙기지 않고, 마을학교로 오는 길에 부모의 돌봄이 부족한 다른 아이도 챙겨오는 학부모님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마음에 감동하기도 한다. “놀이한마당 준비로 놀이감을 준비하고 자정이 넘어 집으로 돌아갈 때 내가 미쳤나 싶기도 하지만 다음날 신나게 놀아주던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모습에 뿌듯함이 벅차올랐던 그 순간”을 최고의 순간이라 말하는 모습에서 ‘이심전심’의 중요성도 느낀다.

내 마음과 노력이 상대방과 통한다고 느낄 때의 감동이 마을교사의 열정을 불러내는 요소가 된다. “마을학교 공간을 꾸미는 날, 다 같이 마을지도를 완성시켜 마을학교 공간 벽면을 장식하던 날”이 최고의 순간이기도 하다.

나 또한 마을학교 교사들과의 만남, 연구회 책 나눔,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역동적 관계를 경험하면서 진주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에 함께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각종 활동의 현상들이 쌓일 때 지역의 교육공동체라는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은 늘어나리라 믿는다.

올해 최고의 순간이라 표현하는 “다함께, 동기부여, 자발적 참여, 지지와 격려, 소속감, 존재감, 이심전심”의 감정은 올 한 해 마을교사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았으리라.

2019년 연말, 자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김연희(진주교육공동체 결 사무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