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지사 고향 출마 선언
김태호 전 경남지사 고향 출마 선언
  • 이용구
  • 승인 2019.12.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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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초심으로 고향에서 시작하겠다”…고향 민심 선택 주목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7일 거창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후 거창군청을 방문해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거창군청과 함양군청 브리핑룸을 잇따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향 출마에 대한 확고한 다짐의 신고식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당에 대한 쓴소리와 앞으로의 경선 등 선거와 관련해서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설레임과 초심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먼저 지역구를 돌며 변화의 모습과 듣고, 의논하고 구상하며 새기는 시간을 갖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그는 “지금 참 나라가 어렵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때가 있고, 옳은 이야기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민심이 우리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며 “48%가 부동층인데 그분들이 당에 대한 호감도가 좋지 않은걸로 나온다. 현장에서 민심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노력도 소중하다”고 당이 처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당대표에 대해 “그분도 진실된 분이다.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국민 전체 비호감을 가진 국민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방향에 대한 시원한 답은 아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 “당의 방향은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가 구성되었고 공천신청을 받기 전 현역 50% 물갈이 기준이 선 것 같다. 현역 1/3은 컷오프를 하고 공천신총받겠다는 게 방향인 것 같다”며 “기득권이 영남권인데 영남권 물갈이 폭이 크지 않겠나 추측한다. (우리지역)전략공천이나 공천 예측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그런 상상도 안해봤다. 당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왔다갔다 한 사람은 있어도 전 그런 생각 한 번도 안해봤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험지출마 지적에 대해서는 “김태호가 그래도 잠룡이다, 당에서 역할 해야하지 않나 그런 이야기와 그런 요구가 있다. 김태호를 그렇게 평가해주는 데 대해서는 고마운 마음이다”며 “그러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뛰겠다는 초심으로 고향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듯이 저 자신을 잘 알고 있다”며 과분함의 겸손을 보였다.

그는 “잠룡 수식어 때문에 기꺼이 당의 험지 김해 등 출마 요구에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잠룡)수식어가 허세다 착각이다 그럴 수 있다. 제 스스로 텅비어있다는 걸 고백하는 것이다. 텅 비어있는데 국민을 국가를 위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불출마 이후 시간이 참 소중했고, 단단한 고향 위에서 발을 딛고 미래로 가야겠다”고 고향을 통한 꿈을 다짐했다.

한편, 전통 보수텃밭인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는 자유한국당 강석진(초선) 의원이 이 지역 재선의 신성범 전 의원을 누르고 20대 국회에 진입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곳이다.

18,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내리 재선에 성공한 신성범 전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누비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신 전 의원은 현재 새로운보수당 소속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목적으로 자유한국당 인사들과의 교분을 강점으로 내세워 경선을 준비 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권문상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아 출마 등에 대비하는 중이다.

20대 총선에서 관록의 재선 국회의원보다는 초선의 일꾼을 선택한 민심이 21대 총선에는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서 지역 발전에 적임자가 누군지를 보고 표를 주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왔다”며 “이번 총선도 주민들이 전략적으로 투표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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