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주 바뀌는 입시정책, 학부모·수험생 혼란스럽다
[사설]자주 바뀌는 입시정책, 학부모·수험생 혼란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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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주 바뀌는 대입입시정책에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또 혼란스럽다. 정부 수립 후 19번째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입입시제도가 바뀌었다. 대학입시가 또 바뀔 것 같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025학년도에 전면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뒷받침할 대입제도 개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활동의 마무리를 알리는 연구단의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결과를 최종 보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이에 공감, “시도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교사,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정 제도가 정답일 수 없지만, 반복되는 ‘땜질’ 개선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론 학교에 대한 신뢰 없이는 어떤 전형이든 공정성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수업과 평가 혁신, 교원의 자질을 끌어올릴 방안이 절실하다. 교육 현장의 혼란은 정부가 입시를 정치적인 계산으로 결정한 데서 비롯된 것 아닌가.

1년여에 걸친 연구에서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발표에 이어 재차 요약 내용은 수능은 7월과 12월 두 차례 치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수시, 정시를 통합. 수능전형을 단순화하고, 학교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에 전형을 하자고 했다. 전형 유형은 학생부·교과·수능·실기 등 4가지로 단순화하고 대학별 전형 방법 수는 2개 이하(실기 제외)로 간소화하자는 의견도 냈다. 크게 바뀔 것 같다.

응시 과목은 모든 고등학생이 공통 이수하는 필수과목(국어·영어·수학·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국한, 5단계 절대평가(A-B-C-D-E)를 도입하자 했다. 전 과목 내신은 6단계 성취도(A-B-C-D-E-F)로 평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백년지대계를 책임지는 교육부가 나서서 대입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 0.1점이 일생을 좌우하는 대입제도가 ‘땜질처방’이 아닌 개혁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에 맞는 대입제도는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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