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드론 눈과 손으로 미세먼지 탈탈 턴다
[르포]드론 눈과 손으로 미세먼지 탈탈 턴다
  • 이은수
  • 승인 2019.12.1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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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밖에서 대기오염도 실시간 측정·오염원 추적
수질에 이어 사업장 미세먼지도 이제 본격 감시시대 도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내년 3월) 기간 집중 단속

“매의 눈으로 대기환경 오염을 감시한다.”

찬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19일 낮 밀양일반산업단지에 드론을 이용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6개의 날개를 단 드론이 하늘향해 단숨에 날아올라 산단 상공을 비행했다. 드론은 이내 목표물인 공장 굴뚝에 근접하며 배출되는 물질을 채취까지하며 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마치 먹이를 찾는 매가 창공에서 잽싸게 들짐승을 사냥하는 것을 연상케 했다.

전문인력들은 분석장비 차량 2대를 함께 동원하며 현장에서 데이타를 분석했다.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납, 벤젠은 물론 는 물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최미세먼지까지 측정했다. 드론을 통해 기본적인 4∼7가지를 측정하고 차량 장비까지 합치면 현장에서 약 20가지에 달하는 대기오염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시연회는 드론과 이동측정장비를 활용, 지사오가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대기오염물질 고농도 배출원을 추적하고, 불법 배출 의심사업장에 단속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상에서는 질량분석기 등 대기질 분석장비를 정착한 이동측정 차량이 사업장 밖에서 운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휘발유기화학물질, 악취물질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ppm(1조분의 1) 단위로 정밀분석해 고농도 배출사업장을 추적했다.

하늘에서는 오염물질 측정 센서를 부착한 드론이 비행하면서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측정해 오염물질 고동도 배출사업장을 찾아 내고 시료를 채취했다. 또한 추적결과로 확인된 고농도 배출의심업체에 대해서는 단속반이 신속히 투입돼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신기술인 드론 등을 활용한 단속을 통해 소수의 단속인력으로도 수백여개의 배출사업장을 신속 정확하게 탐색해 미세먼지 고농도 배출업체를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청은 전국 유역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1월 드론을 도입했다. 드론 2대와 차량 1대에 이어 내년에도 드론 2대와 차량 1대를 추가해 대기오염 물질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드론 장비는 감시장비 및 배터리까지 포함해 대당 5000여만원(드론 2500만원)이며, 장비 차량 2대까지 합하면 3억원으로 효과적인 단속을 벌인다.

신진수 낙동강유역청장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을 활용,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내년에 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이 추가로 도입되면 보다 효율적인 사업장 감시가 가능해 취약시기 대기질 개선에 큰 기여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성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은 “내년 1월부터 대기오염도 측정이 대폭 강화된다.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이 당장 내년 4월 시행되며, 개별오염원 관리에서 광역적 오염원 관리 등 총량관리까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배출허용 총량이 감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19일 오전 드론이 밀양산단 상공을 날며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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