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작가, 챔버갤러리 기획초대 전시회
정현숙 작가, 챔버갤러리 기획초대 전시회
  • 이은수
  • 승인 2019.1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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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개인전…이달말까지 열려

경남창작미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현숙 작가가 연말과 연초에 잇따라 개인전을 연다.

정현숙 작가는 지난 2일부터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챔버갤러리 기획초대로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송년전시회를 성황리에 열고 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창원상공회의소 전시회를 마치고 내년 1월 2일부터 창원시의회 갤러리에서 한 달간 제13회 기획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 독창적인 ‘꼬아서 붙이는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현숙 화가는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로 창원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현숙 작가는 캔버스 위에 종이를 테이프 형태로 만들어 ‘꼬아서 붙이는 기법(Twist Attachment Technic)’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이러한 기법은 시각적인 형상과 공간적인 개념을 형상화 시켜 캔버스라는 현실 공간에 진보적이며 형이상학적인 방법으로 입체감을 표현했다. 옵아트적 기법의 평행선이나 무늬, 문양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의 화면은 넘나들며 다양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정 작가는 캔버스 위에 어린시절의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바탕에 5층 이상으로 그려놓은 2차원 평면을 Twist Attachment Technic을 이용해 3차원 공간으로 확대시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꼬으는 횟수가 많고 적음에 의해 빛이 반사되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빛과 어둠의 방향이 모두 제 각각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12회 개인전에는 정감 가득한 짚방석을 모티브로 ‘꼬아 붙이는 기법’의 더욱 심화된 작품들을 선보였다. 감정과 이상을 다양한 형태로 비틀어서 붙이는 기법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정 화가는 일관되게 따스한 사랑을 주제로 유년부터 현재까지 인생에 대한 추억과 성찰을 화폭에 담고 있다. 격자문양에서 깔아논 멍석의 여유와 섬유질의 푸근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시공을 넘나들어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상상의 끊임없는 대화를 추구한다. 짚방석(격자)은 삶이자 축제이면서 만남이고 헤어짐이며,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격자문양에서 깔아논 멍석의 여유와 섬유질의 푸근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빛의 영감이나 반사를 이용해 자유롭게 비틀어 붙이기(Twist Attachment Technic)도 하고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작은 조각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씨줄과 날줄의 자유로운 움직임처럼 무한 창조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갖가지 재료와 주제, 그리고 다양한 형식과 제작 방법론들을 활용해 3차원, 4차원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Nostalgia of A Love’ 타이틀은 어린시설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한 작가의 인생에 대한 추억들이 함축돼 있다. ‘Twist Attachment’하면서 생겨난 밝고 어두움의 조각들은 일상속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기도 하고, 드러나는 외적인 나와 포장된 내면의 나일수도 있다.

정현숙 작가는 “실제 보여지는 표현대로 리얼리즘을 초월해 새롭고 다의적인 통찰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추상화의 본질적인 통찰을 통해 한가지 특징만을 잡아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속의 영혼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추상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재구성했다”며 “공간적 감각적 방법을 통합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작활동이야말로 평생 연구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하나의 미술세계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다양한 형태로 비틀어서 붙이는 기법을 완성하는 것에 끝없는 도전과 열정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정현숙 작가는 경남창작미술협회장에 연임돼 2년간 회장직을 더 수행하게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정현숙 화가 개인전이 지난 2일부터 이달말까지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챔버갤러리 기획초대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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