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기해년을 되돌아보며
저무는 기해년을 되돌아보며
  • 경남일보
  • 승인 2019.12.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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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 2019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되돌아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단 하루 남은 올해를 돌이켜보면 가슴 들떴던 날보다 마음 아픈 일이 참 많이도 일어난 한 해였다. 국내외의 정치적 현실에 분노했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슴 철렁하는 일도 있었다,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집 없는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절망 속에 울고 있다. 살맛이 나지 않는 세상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정치인은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선거라는 절차를 거쳐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다. 정치를 잘해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사회를 밝게 하면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중요한 실험을 한다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종잡을 수 없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발언도 불안하고,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 문제 또한 국민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조국 사태는 안갯속으로 덮이며 울산 사태로 큰 정치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일본의 우리를 향한 백색국가 제외와 그에 따른 대일감정 악화 및 지속적인 수출 감소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자금은 분명 막막한 상황이다. 하나 우리 선조들이 그래왔듯 이쯤에서 정신 바짝 차려 분열하지 말고 마음을 합친다면 다가오는 경자년(更子年) 새해를 밝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저력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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