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지휘봉 잡은 설기현 "1부 승격이 목표"
경남FC 지휘봉 잡은 설기현 "1부 승격이 목표"
  • 연합뉴스
  • 승인 2019.12.2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체적 축구 스타일은 영업비밀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에서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40) 신임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축구를 잘 반영해 경남FC뿐만 아니라 유소년도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지난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선수 시절 유럽리그와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한 설 감독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경남FC의 제안을 선택하게 됐다”며 “김종부 감독의 인상적인 경기력과 대학교 때 경남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온 이유도 있다”고 감독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부리그에서 추락한 경남FC의 목표는 1부리그로 다시 승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남FC 감독으로 ‘깜짝 선임’된 배경은.

▲ (다른 곳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있었지만, 경남FC에서 제안이 와 선택하게 됐다. 김종부 감독의 인상적인 경기력과 대학교 때 경남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온 이유도 있다. 집과 굉장히 가까운 점도 (감독직 수락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줬다. 경남FC는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다. (제가) 지도자 경험은 적지만 누구보다 선수 때 다양한 경험을 적용할 수 있는 팀이라 판단했다.

- 선수단과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 지도자로서 좋은 결과 만들려면 좋은 선수 필요하다. (다른 팀은 선수 구성이 거의 끝나) 어려움은 있겠지만 좋은 선수 최대한 데려오도록 노력하겠다. 영리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력 보여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한테 요구할 것이고 선수들이 많이 이해해줬으면 한다.

제가 프로선수 하다가 성균관대학교 감독부터 시작한 것도 유럽리그에서 느끼고 영감받았던 것들을 직접 시도해보고 보완해서 나중에 좋은 구단 맡았을 때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변화를 주고 싶고, 시즌 들어가면 분명히 그 전과 다른 플레이를 하는 팀이 돼 있을 거다.

코치진도 축구를 잘 아는 사람으로 구성하고 특히 제 축구를 이해하는 분들로 구성하려 한다.

- 경남FC 내년 목표는.

▲ 일단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탄탄한 팀을 만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내년에 2부리그는 흥미로운 리그가 될 것이다. 여느 때와 달리 굉장히 현장에서 흥미로운 경기들이 펼쳐져 재미있을 것이다.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

- 가장 경계하는 팀은. 그리고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할 건가.

▲ 내년 시즌은 역대급으로 치열할 것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은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어서 상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팀과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프로축구는 토너먼트가 아니라 리그를 하는 것이고 그 이외의 팀과의 경기도 중요하다.

제 축구 스타일은 영업비밀이다. 상황에 따라 감독이 선수들에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왜 이러한 전술을 쓰는지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 시켜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축구가 즐겁고 선수들이 즐거워지면 팬들도 즐겁다.

- 도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비교해 지원이 열악하다. 내년 살림살이는 어떻게.

▲ 예산이 한정된 것은 사실이다. 사회활동 통해 시민, 팬들과 관계를 가지고 이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올 수 있게 만들어 대구FC처럼 좋은 분위기로 즐기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관중이 많아지고 기업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겠지만 노력하겠다.

- 외부에서 봤던 경남FC 이미지와 아쉬운 점은.

▲ 김종부 감독이 잘해서 관심받을 수 있었고 좋은 이미지 갖게 됐다. 플레이오프 때 경기를 봤는데 선수 구성도 좋았고 올해 힘들었지만 다듬어지면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환경도 중요한데 경남FC는 전용구장도 있기 때문에 시민, 팬과 소통하며 좋은 축구 경기를 하면 많은 관심 가져줄 것이다. 경남FC는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좀 힘들었지만, 김종부 감독이 워낙 잘해서 평가하기는 부담스럽다. 제가 생각하는 축구는 아주 다를 거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내용이 튼실한 팀이 되고 안정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본다. 경남FC가 좋은 경기력 보이고 승격하도록 팬들도 힘을 보태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달라.

연합뉴스


 

경남FC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사진 왼쪽) 신임 감독이 지난 27일 구단주인 김경수 지사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