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으로 다리 묶고 청문회 앉은 추미애
천으로 다리 묶고 청문회 앉은 추미애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12.30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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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삼보일배 ‘후유증’
장시간 앉은자세 위해 터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추 후보자가 천으로 다리를 묶은 모습이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양쪽 허벅지 부분을 스카프로 보이는 천으로 질끈 묶은 채 후보자 석에 앉아 청문회에 임했다.

이렇게 다리를 묶은 것은 삼보일배 후유증 때문으로 전해졌다.

추 후보자는 2004년 총선 직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떠나간 호남 전통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광주에서 사죄의 의미를 담아 사흘간 삼보일배를 한 바 있다.

추 후보자 측근은 이날 “삼보일배 이후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그렇게 묶어야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이 터득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렇게 해야 자세가 바르게 된다고 한다”며 “청문회이고 많은 국민이 지켜보니까 그렇게 해야 허리를 오랫동안 바르게 세우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5선 국회의원인 추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추 후보자의 별명인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를 언급, “천하의 추다르크도 역시 청문회 하니까 떤다. 떨지 말고 하라”고 주문했다.

추 후보자는 오후 질의 때도 박 의원이 “평소 추 의원답지 않게 너무 굳었고, 웃지 않는다. 웃어보시라”라고 하자 “제가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응삼기자



 
다리 묶고 인사청문회 임하는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손수건으로 다리를 묶고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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