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경매시장 매출 ‘뚝’
국내 미술경매시장 매출 ‘뚝’
  • 연합뉴스
  • 승인 2019.12.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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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9% 줄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15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해 2016년 이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낙찰총액 2194억원보다 629억원(28.7%) 감소한 수치다. 이는 미술시가감정협회가 월간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한 국내 경매사 8곳(해외법인 포함)의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총 출품작은 2만5962점, 낙찰작은 1만7279점이었다. 낙찰률은 66.55%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만6290점이 출품돼 1만7175점이 낙찰됐다. 낙착률은 65.33%였다. 지난해와 낙찰작 수와 낙착률은 비슷했지만 낙찰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단색화 열풍이 주춤하고 전반적인 미술 경기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불황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상위권을 휩쓴 김환기가 올해도 낙찰총액 1위를 기록했다. 김환기 낙찰총액은 249억6000만원이었고, 낙찰률은 72.95%였다. 지난해 김환기 낙찰총액은 354억원7000만원, 낙찰률은 81.68%였다.

작년보다 낙찰총액과 낙찰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경매시장에서 김환기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는 해외 경매사의 거래 결과여서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인별 최고 낙찰가 1위는 르네 마크리트(약 72억4750만원) 작품이 차지했다. 경매사별 낙찰총액은 서울옥션 약 823억원(낙찰률 74.71%), K옥션 약 574억원(낙찰률 66.70%) 등으로 대형사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수년 전으로 퇴보한 것은 그만큼 미술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된 반증”이라며 “미술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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