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예회관, 올해 상반기 라인업 공개
경남문예회관, 올해 상반기 라인업 공개
  • 박성민
  • 승인 2019.12.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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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창극·합창·뮤지컬 등 장르 다양화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이 2020년 상반기 그레이트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도 뮤지컬, 클래식, 소리극, 발레, 무용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올해는 어떤 기획공연이 경남도민을 만날까. 2020년 상반기 그레이트 시즌 라인업의 첫 포문은 연극 ‘여자만세2’로 시작된다. 평생을 무한 책임과 희생을 강요받아 온 할머니 하숙생 ‘이여자’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휴먼 코믹 드라마로 2013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수상한 ‘여자만세1’에 이은 시리즈다. 국민성 극작가와 장경섭 연출가가 2018년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한 바 있다. 작가의 친언니를 모델로 한 생활밀착형 연극으로 고지식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지고지순한 며느리 ‘최서희’ 집에 70세 할머니 하숙생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하숙생 ‘이여자’와 요즘 세상에 어떤 여자가 저렇게 살까 싶을 만큼 답답해 보이는 며느리 ‘최서희’, 자신이 겪은 시집살이의 서러움을 고스란히 물려주려는 시어머니 ‘홍마님’,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30대 배우 ‘홍미남’, 전국 며느리들을 촛불 들게 할 뻔뻔한 시누이 ‘홍신애’, 이 여자들의 불편한 동거가 3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된다.

해방 전후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는 창극 ‘지리산’이 도민을 찾는다. 지리산은 두류산, 방장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민족의 영산이며,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오롯이 간직한 산이다. 유구한 민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복잡한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는 산이기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전하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만나보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는 국립합창단이 베토벤의 장엄 미사곡을 선보인다. 장엄 미사곡은 베토벤에 의해 1823년에 작곡되었으며, 182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고, 1827년 출판되어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베토벤이 장엄 미사곡을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할 만큼, 이 작품은 종교 음악의 대표적 명작이다. 프랑스 대표 뮤지컬 작품의 주요 넘버로 꾸며진 프랑스 뮤지컬 스타 빅 4 갈라 콘서트가 5월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 프랑스 대작 뮤지컬과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 그리고 ‘그리스’, ‘렌트’, ‘맘마미아’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주요 넘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6월 도민을 만난다. 그 시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등 세 인물을 주축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로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함께,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델로 한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 이윤, 이태준, 김수남, 김환태를 등장시켜 모던했던 당대 시대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완벽히 표현하며 극의 재미와 긴장을 더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올해도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며, “경남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더 예술 속으로, 더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이 2020년 상반기 그레이트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사진=경남예술문화회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이 2020년 상반기 그레이트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사진=경남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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