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으로 확대되는 경남 ‘작업복 공동세탁소’
[사설]전국으로 확대되는 경남 ‘작업복 공동세탁소’
  • 경남일보
  • 승인 2020.01.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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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시작한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정부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소식이 지난 연말에 들려왔다. 김해에서 운영 중인 이 사업은 경남도의 발빠른 판단과 기관 간 협업으로 이뤄졌다. 그 밑바탕에는 분진과 기름때 등이 묻은 작업복을 세탁할 마땅한 곳이 없는 영세기업 근로자들의 걱정을 덜어 주고자 하는 공감에서 출발했다.

사실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2018년 광주의 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이 건강상담을 받으러 오는 노동자가 종이가방에 작업복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광주시장후보들에게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광주시는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발목이 잡혔다.

이러는 사이 신설된 경남도의 사회혁신추진단이 적극 나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노사정 업무협약 체결,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공동세탁소 설치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1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설치비용은 경남도와 김해시가 절반씩 부담했다. 세탁물 수거와 배달에 필요한 차량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운영 물품지원은 경남경영자총협회와 김해상공회의소가 맡았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세탁업 경남지회에 개요를 설명하고, 사업 범위를 유해·분진 등이 발생하는 작업복 세탁에 한정하겠다는 확약 공문을 발송해 세탁업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사업비용을 10억 원 대에서 6억 원대로 낮췄다. 노사정이 보유한 자원들을 십분 활용한 결과이다. 이곳에서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창출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행정의 빠른 판단과 올바른 추진방법, 노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업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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