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역대 최저

통계상 첫 300명 이하 282명
경찰 “교통약자 예방정책 주효”
이륜차는 전년보다 32.7% 늘어

지난해 경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통계상 가장 낮은 200명대로 나타났다.

2일 경남지방경찰청은 2019년 경남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8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통경찰 업무관리시스템(TCS)에 따른 역대 통계로 살펴본 연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경찰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6년 120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줄곧 감소했다.

2015년에는 390명, 2016년 360명, 2017년 329명, 2018년에는 320명을 기록했다.

경찰은 지난해 노인 등 교통약자 위주 교통사고 예방정책을 펼쳐온 결과 사망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자 수도 2018년(158명)보다 19.6% 감소(127명)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52명에서 지난해 69명으로 32.7% 늘었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은 올해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부상자는 1만8057명으로 2018년 1만6056명에 비해 12.5% 증가했다.

경찰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캠페인을 지속하고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이륜차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통안전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일명 ‘민식이법’과 관련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 카메라를 올해는 100대 이상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때 치사율이 높은 음주운전 등 주요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엄중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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