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질적으로 성숙된 의정활동 펼치겠다”
“양적·질적으로 성숙된 의정활동 펼치겠다”
  • 김순철 기자
  • 승인 2020.01.02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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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올해는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양적·질적으로 더욱 성숙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간담회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경남도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상임위원회와 간담회 자리를 한 번도 마련한 적이 없다는 동료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항은.
▲2019년이 도의회의 의정활동 강화를 위한 초석을 놓고 내실을 다졌다면, 2020년은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양적·질적으로 더욱 성숙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조선 산업의 회복세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남의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 스마트 산단 조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지역 소멸로 대표되는 저출생·고령화에 대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아울러 우리 경남의 자랑스런 민주주의 역사인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관련자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예우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특히 도민의 다양한 요구에 응답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며, 도의회와 시·군의회와의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여 쉽게 해결되지 않는 집단·고질민원 등을 처리하는 도민과의 소통을 보다 활성화하겠다.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경남도의회는 도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에도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악성 또는 해묵은 민원 해결을 위해 ‘도민공감 현장소통 간담회’를 6월 고용위기 지역인 고성군과 10월 조선업 불황을 겪고 있는 거제시에서 개최헀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 경남의 자랑스런 민주주의 역사인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산광역시의회와 공동으로 ‘부마민주항쟁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념사업과 진상규명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예우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눈여겨 볼 성과다.
아쉬웠던 점은 현 정부에서 30여년 만에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입법·예산 등을 보좌할 전문인력 도입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 중에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향후 경남도의회에서는 자치분권특위와 자치분권연구회 주관으로 토론회 개최, 국회 방문 등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 중심의 지방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의회와 힘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

 

-도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에 대해 평가한다면.
▲경남도의회는 집행부인 도청과 교육청의 다양한 정책과 예산 등이 도민을 위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주요 정책 수립에 있어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도민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회기운영 일수를 기존 118일에서 128일로 확대하고, 도정질문 횟수 역시 3회에서 4회로 늘려 주민생활과 밀접한 현안사업들을 더욱 꼼꼼히 챙겼으며,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 조례’등 177건의 조례 제·개정과 39명 172건의 도정질문, 124명의 5분 자유발언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당초예산 결산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자리 싸움을 벌이는 등 좋지 않은 모습도 연출됐다. 재발 방지책은 없나.
▲이번 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의견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 문제는 다양한 갈등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봉합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양당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실시하여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2월 2일 양당 원내대표단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상생과 협치의 도의회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예결특위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양당 원내 대표단과의 정기적인 간담회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동료의원으로부터 상임위원회와 간담회 자리를 한 번도 마련한 적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제가 의장 취임 이후 상임위원회와 한 번도 간담회를 가지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취임 초기에 건설소방위원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등 상임위와의 간담회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도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의장인 제가 상임위원회의 의사결정에 관여해서도 안 되고, 관여할 수도 없다. 따라서 상임위원회 활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간담회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중단했다.
특히 각 상임위원장이 포함된 의장단 회의와 부위원장이 포함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를 정례적으로 갖고, 이 자리에서 의회전체의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모든 의원들이 의회운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의장단 회의와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등이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끝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11대 경남도의회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집행부와는 합리적인 균형관계를 유지하여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소통형 의정활동을 강화하여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간담회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경상남도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지금까지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더 낮은 자세로 도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드린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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