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교육혁신 도약의 해 만들 터”
“올해를 교육혁신 도약의 해 만들 터”
  • 강민중
  • 승인 2020.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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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신년인터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020년은 경남교육이 한단계 더 도약을 위한 교육혁신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험과 정책역량을 토대로 교육공동체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학생자치와 학부모 참여 활성화로 본격적인 학교자치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공동체의 인권 보호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교육 인권경영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라면서 “인권친화적 문화를 바탕으로 교육 인권경영을 본격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성과는.

▲성과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무상교육 확대, 학생안전, 교권보호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해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급식비 평균 단가를 500원 인상해 보다 질 높은 급식을 제공했다. 2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료 지원을 하는 등 고교 무상교육의 첫 단추를 끼웠다.

두 번째는 학생안전이다.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가방안전덮개와 안심우산 보급 등으로 경남의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률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덕분에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안전한 학교 구현’ 영역부문 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세 번째는 교권보호다. 교권은 수준 높은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다. 2019년을 ‘교권보호의 해’로 선언하고, 3월에 ‘교권행복드림센터’의 문을 열었다. ‘2019전국시·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게 됐다. 이 모든 성과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거둔 것이라 더욱 소중하고 뜻깊게 생각한다.



-올해 교육인권경영센터가 문을 여는데 세부계획이 궁금하다.

▲경남교육청은 교육관련 기관 최초로 ‘교육인권경영’을 통해 인권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3월 중 제2청사에 ‘교육인권경영센터’의 문을 열고, 사무관, 장학사, 변호사, 상담 등 전문인력을 갖춰 본격적인 교육인권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근 ‘갑질’ 같은 인권침해 사례와 ‘혐오표현’ 등이 끊임없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인권침해 사안 등으로 곤란을 겪는 교육공동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상담과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경미한 사안의 경우 해당 기관에 시정을 권고하고, 심각한 경우 해당 부서와의 공조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학교자치 확대를 위한 계획은.

▲경남은 학생 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하는 학교 비율이 79%로 전국 평균 25%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내 행사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 거점학부모지원센터를 기존 6곳에서 11곳으로 늘려 학부모들의 교육활동 참여 기회도 높이겠다.



-올해 3·15 의거 60주년을 맞아 준비 중인 계획이 있다면.

▲ 경남교육청은 역사교육을 미래교육의 뿌리로 삼겠다는 생각으로 지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3·15의거는 학생들이 앞장을 섰고, 실제로 희생자의 대부분이 만20세 이하의 청소년이었다.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3·15 교육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15의거 현장탐방, 3·15 국립묘지 참배 및 전시관 관람 등 현장 연수를 실시해 3·15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경남교육가족이 함께하는 3·15 의거 60주년 기념행사도 진행하려 한다. 학생과 교원을 중심으로 ‘마산 3·15의거 60주년 기념교육뮤지컬단’을 만들어 1년간 운영한다. 뮤지컬은 3·15의거 60주년 행사 등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3·15의거 60주년을 민주주의 교육의 계기로 삼겠다.



-최근 스쿨존 안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도교육청이 추진한 가방안전덮개와 안심우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도 교통안전용품 개발 보급은 계속 추진된다. 특히 가방안전덮개는 아이들이 착용하는데 불편함을 줄이고 분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해 2020년도 신입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전국 교육청 최초로 도내 전 초등학교 및 단설유치원에 보급한 바 있는 안심우산도 사업 대상을 확대해 중·고등학생을 위한 우산 제작을 준비중이다.



-경남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 대한 평가가 좋다. 향후 운영 계획은.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이 운영된 이후 안전체험교육을 받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에게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안전을 이제 몸이 먼저 알고 반응할 수 있도록 체험을 통해 교육을 받음으로써 무엇을 하더라도 이제 ‘안전이 먼저’라고 하는 상식이 통하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본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 시스템을 점차 안정시켜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안전체험교육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 역점 추진 정책은.

▲교육의 내용적 측면과 행정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눠 말씀드리겠다.

먼저 교육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수업혁신과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드는 일에 힘쓸 생각이다. 선생님과 학생이 만나는 수업은 교육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배움중심의 수업을 더욱 알차게 운영하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가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교육공간, 학생자치와 학교자치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 자치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활성화하고,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사용자 참여 설계’를 중심으로 추진해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민주시민교육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행정적 측면에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의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겠다. 2020년부터 6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학교에서 힘들어 하는 업무에 대해 센터에서 직접 지원하려고 한다. 아울러 경남도와 함께 구성한 ‘통합교육추진단’ 활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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