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무한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남 최고의 구조구급대원에 하트세이버 6회에 빛나는 조재영(35) 진주소방서 구급대원이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재영 구급대원은 지난 2일 경남도 시무식에서 거행된 ‘2019 119구조·구급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19구조·구급대상은 매년 각종 도내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구조구급대원 중 활동실적이 우수한 대원을 선발 시상하는 최고의 상이다.
영예의 상을 수상한 조 대원은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이 주어졌다. 현재 진주소방서 상대119안전센터 소속인 조 대원은 2012년 5월 임용 후 지금까지 6회에 빛나는 하트세이버를 달성했다.
하트세이버는 꺼져가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이다. 그 기준이 매우 엄격해 한번 수상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트세이버는 △병원 도착 전에 심전도 회복 △병원 도착 전후에 의식회복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내 완전회복이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난 2018년에 이 같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하트세이버에 선정된 도내 구급대원은 모두 124명이다.
조 대원은 “이번 상은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동료 119구급대원을 대신해서 수상한 것”이라면서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대원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만 7년차에 접어든 일이지만 업무는 늘 긴장의 연속이다. 심정지 환자 뿐만 아니라 각종 중대한 사건 현장에도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늘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조 대원은 “최근에는 젊은 분들이 심정지를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아무리 살리려고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한두 번 있었다. 그때는 유가족 분들께도 설명을 드리기가 죄송할 정도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각 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많아졌지만 더욱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조 대원은 “이번 수상은 더욱더 임무에 충실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